21회 부산국제영화제 내달 6일 팡파르
2016.09.06 17:42
수정 : 2016.09.06 17:42기사원문
제21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으로 장률 감독의 '춘몽'이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6일 오전 올해 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을 열고 개.폐막작과 주요 행사, 특징 등을 소개했다.
개막작 춘몽은 작은 술집을 운영하며 전신마비 아버지를 둔 젊은 여자와 주변의 세 남자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다. 개막작으로 한국 작품이 선정된 것은 2011년 '오직 그대만'(감독 송일곤) 이후 5년 만이다. 장 감독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단편 '11세'(2000년)를 만들면서 연출의 길을 걸었다. 첫 장편 '당시'(2003년)로 영화감독에 데뷔한 그는 2005년 '망종'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과 그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프랑스독립영화배급협회(ACID)상을 받았다. 같은 해 열린 페사로국제영화제에서는 뉴 시네마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07년에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자인 '경계'를 제작했으며, 중국과 한국의 두 도시를 배경으로 한 연작 '중경'(2008년)과 '이리'(2008년)도 내놨다. 최근에는 '풍경'(2013년)과 '경주'(2014년)에 이어 올해 춘몽을 선보였다.
한편 폐막작에는 이라크 출신 후세인 하산 감독의 '검은 바람'이 선정됐다. 이 영화는 이라크 싱갈 지역에 사는 청년 레코와 약혼한 페로가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고통과 여성의 비극을 담았다. 하산 감독은 첫 장편 '만개한 수선화'가 2006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상영되면서 영화계에 얼굴을 알렸다. 그가 2009년 연출한 두 번째 영화 '헤르만'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검은 바람은 하산 감독의 세 번째 장편 극영화다.
다음 달 6일 개막해 열흘간 열리는 올해 영화제의 초청작은 69개국 301편이고 월드 프리미어(세계 첫 상영) 96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자국 외 첫 상영) 27편으로 예년과 비슷하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