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만의 강점 살리겠다" V20, 명품오디오 ·카메라로 승부수

      2016.09.07 15:23   수정 : 2016.09.07 15:23기사원문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가 호재가 될지 아닐지는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V20가 고객들에게 어떻게 인정받는가 하는 것이다. (아이폰7도 발표되겠지만) 우리 나름대로의 카메라와 오디오 기술을 모두 담았고, 독특한 가치를 심으려고 애썼다"
지속된 전략폰의 판매부진으로 절치부심하던 LG전자가 최강 오디오와 카메라를 담은 V20를 들고 설욕전에 나선다.

세계적인 오디오명가 뱅앤올룹슨과 협력해 명품사운드를 담은 스마트폰으로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갈수록 경쟝이 치열해지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가 선택한 전략은 'LG스마트폰 만의 독특한 색깔'이다.
'눈과 귀가 호강하는' 최강의 말티미디어 기능으로 LG전자만의 강점을 살리는 것이다.

또 탈착식 배터리도 유지해 배터리 사용량이 많은 대화면 스마트폰의 사용성도 강화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명품오디오 담은 'V20' 공개
7일 LG전자는 서울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20'를 동시 공개했다. LG전자 대표이사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LG V20는 V10에서 호평 받았던 오디오, 비디오 기능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LG V20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 프리미엄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LG V20'는 세계 최초로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업체인 ESS와 협력해 '쿼드 DAC'을 탑재했으며,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인 'B&O 플레이(B&O PLAY)'와 협업해 사운드튜닝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오디오 음질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도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가수의 들숨 날숨, 현악기 줄에 활이 닿는 소리, 기타줄의 미세한 떨림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다.

LG전자는 앞서 G5에서도 뱅앤올룹슨과 협력해 뛰어난 오디오 성능을 자랑한 바 있다. V20에서는 G5보다 음질과 사용성이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는 설명이다. 조 사장은 "전작과 달리 4개의 DAC(쿼드댁)을 탑재해 음질이 더 좋아졌으며, 전작과 달리 별도의 모듈없이 스마트폰에 빌트인 되어있어 언제나 뛰어난 오디오음질을 즐길 수 있어 사용성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LG전자는 기본 제공하는 번들 이어폰도 'B&O 플레이'와 함께 튜닝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자마자 B&O 사운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독자적인 카메라 기술 녹였다
앞서 G4와 V10, G5 등을 통해 '카메라'성능을 강화했던 LG전자는 이번 V20를 통해서도 카메라 기능을 극대화했다. 조 사장은 "그동안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은 LG전자가 선도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V20에는 LG전자의 독자적인 카메라 기술이 녹아 있다"고 강조했다.

V20는 후면에 75도 화각을 지닌 1600만 화소 일반각 카메라와 135도의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120도 화각의 500만 화소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 광각 카메라는 셀카봉 없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촬영할 수 있으며,후면 광각 카메라는 넓게 펼쳐진 자연 풍경을 찍을 때 유리하다.

한편 LG전자는 G5의 실패를 통해 겪었던 경험을 살려 V20에 담았으며 V20을 통해 턴어라운드의 기회를 마련할 것임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G5는 초기 수율문제로 공급이 원할하지 않아 초기 모멘텀을 놓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이런 부분에서 쌓인 노하우들을 전부 개발과정과 공정해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턴어라운드 기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V20을 기점으로 그간 겪어왔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LG V20'를 9월 말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하고, 이후 글로벌 시장에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가격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해보겠다"고만 간략히 언급해 아직 최종적으로 가격결정을 내리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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