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언론과 불화 끝내나...워싱턴포스트 등 캠프 출입 허용

      2016.09.08 14:50   수정 : 2016.09.08 14:50기사원문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일부 언론과의 불화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측은 그동안 유세 취재를 금지해온 워싱턴포스트(WP)와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 인터넷매체인 버즈피드 등에게 취재허가증을 다시 발급해주기로 했다.

WP는 지난 6월 트럼프 선거본부로부터 취재자격을 박탈당한 뒤 트럼프 캠프에 출입하지 못했다.

트럼프 캠프측은 ‘도널드 트럼프가 오바마 대통령이 올랜도 테러와 연관돼 있음을 시사했다’는 제목의 WP 기사를 문제 삼았다. 트럼프는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WP의 보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정확한 보도”라면서 “거짓 언론사의 출입자격을 회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지난 5월에도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의 취재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 내의 일부 관계자들은 특정 언론사의 취재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역시 언론과의 불화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해 왔다.


워싱턴 정계 관계자들는 WP 등의 취재자격 복원은 대선을 두 달 앞두고 더 이상 언론과 적대 관계가 득이 될 것 없다는 캠프 내부의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풀이하고 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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