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지하도시’ 간 박원순 시장, 서울 지하공간 활용 밑그림 그린다

      2016.09.08 17:17   수정 : 2016.09.08 17:17기사원문

7박9일 일정으로 북미를 순방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앞서 뉴욕 로우라인랩을 방문한데 이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도 지하공간 활용에 관한 밑그림을 그린다. 박 시장은 오는 9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언더그라운드 시티(Underground City)'를 방문한다고 8일 서울시가 밝혔다.

언더그라운드 시티는 전체 길이 32㎞에 달하는 대형 지하도시로, 한겨울이면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몬트리올의 혹독한 추위에도 이용할 수 있는 도시시설이다. 총 1700여개의 상점과 식당, 극장, 박물관 등이 들어서 있어 사실상 도시 속의 또 다른 도시로 평가된다. 몬트리올 도심 오피스의 80%가 이곳과 연결돼 있고, 이곳을 지나는 지하철역만 10개, 출입구 수도 155개에 달하는 입체적 도시 개발의 대표 사례다.


현재 서울시는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 계획인 '다시세운 프로젝트'와 서울역 고가 주변을 재생하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역 고가에서 명동, 을지로를 지나 세운상가까지 지상에서 지하로 연결되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횡단보도 설치 등으로 보행통로 기능을 상실한 지하보도를 청년창업 활성화 공간, 문화예술 창작공간 등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하는 등 서울형 지하공간 활용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 중이다.
또 시가 추진 중인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세운상가군과 을지로 지하상가가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되고 '서울역 7017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서울역고가에서 명동~을지로를 지나 세운상가까지 지상과 지하로 연결되는 입체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박 시장은 5일 방치된 전차 터미널을 재정비해 세계 최초의 지하공원을 조성 중인 미국 뉴욕의 '로우라인 랩' 현장을 방문했다.
2021년 준공 예정인 로우라인은 폐선된 전차터미널을 재생한 세계 최초의 지하공원으로 첨단장비를 이용해 태양광을 지하 6m 깊이로 끌어들여 70종 이상 3000가지가 넘는 식물과 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된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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