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기지국장비 서버에 가상화 구현..5G 대비

      2016.09.11 11:06   수정 : 2016.09.11 11:06기사원문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를 범용서버와 소프트웨어로 구현돼 롱텀에볼루션(LTE) 망에 처음 적용됐다. 통신 네트워크 구조의 혁신이 필요한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한발짝 다가섰다.

SK텔레콤은 노키아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SDRAN)을 실제 LTE 상용망에 적용하는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SDRAN은 기존 이동통신 기지국의 기능을 범용 서버에 구현한 것으로,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또 기지국이 시스템의 이상 여부를 스스로 감지해, 장애 발생 시 자동으로 복구하고, 기지국에 접속해 있는 가입자 수와 트래픽 부하에 따라 기지국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기존 장비는 제조사마다 각각 다른 전용 하드웨어로 구성돼 장비간 호환이 어렵고 네트워크 운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졌다. SDRAN은 범용 서버를 채택해 통신 인프라 비용을 낮출 수 있으며, 통신품질 및 네트워크 안정성이 개선됐다.

SK텔레콤은 2013년 세계 최초로 가상화 기지국을 시연한 이후 노키아와 함께 통신 인프라와 IT 기술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기지국 장비 개발을 위한 협력을 지속했다.
연내 다른 지역의 상용망에서도 SDRAN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키아 프랭크 웨예리치 무선네트워크제품 총괄은 "노키아의 가상화 기지국 기술을 SK텔레콤과 함께 상용망에서 검증함으로써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며 "SK텔레콤과 함께 미래의 클라우드 기반 무선망 구축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이번 SDRAN 상용망 검증은 5G의 핵심기술을 LTE 망에서 실증한 획기적인 사례"라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우수 역량을 보유한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 가상화 기지국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차세대 네트워크 구조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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