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진 눈밑지방, 20대도 '안심 못해'
2016.09.11 23:12
수정 : 2016.09.11 23:12기사원문
눈밑에 반원을 그리며 늘어진 피부는 나이가 들어 보이게 만드는 노안의 징표 중 하나다. 노화가 시작되면 눈밑조직이 탄력을 잃으며 볼록하게 튀어나온다. 여기에 그림자가 지면 흔히 말하는 다크서클로 굳어진다. 눈밑지방은 주로 40대 전후에 호발하지만 최근엔 유전적인 원인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20대에서도 적잖이 나타나는 추세다.
다크서클은 돌출된 눈밑지방으로 그늘이 지거나, 색소침착으로 피부가 검게 착색되거나, 눈밑주름에 그림자가 형성되거나, 눈밑이 함몰된 경우 등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 다크서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 눈밑지방 돌출로 인한 것이다.
김성완 피부과 원장은 11일 "눈밑이 튀어나오는 것은 피부조직이 탄력을 잃었기 때문"이라며 "상안검이 처지는 것 못잖게 하안검도 서서히 나이를 드러내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젊은 사람이 다크서클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거의 없었지만 최근엔 컴퓨터를 활용하는 업무가 대부분이어서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다크서클로 고통받는 경우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컴퓨터에서 눈을 떼기 어려워지면 혈류순환이 원활치 못하게 되고 결국 다크서클이 야기될 수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까지 가세해 피로가 더욱 심해지는 추세다. 이미 눈밑지방이 드리워진 경우 아이크림을 바르거나 아이패치를 활용하는 등 자가관리만으론 개선하기 어렵다. 이들 방법은 예방 효과를 낼 수는 있지만 이미 형성된 눈밑지방과 다크서클을 지우는 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레이저로 눈밑지방을 제거하는 것이다. 레이저 눈밑지방제거재배치는 눈밑주름, 피부탄력, 지방축적도 등을 고려한 맞춤시술로 깔끔하고 탄탄한 눈밑을 되찾도록 돕는다. 기존 하안검수술을 업그레이드한 방식으로 각종 눈밑 문제를 해결하며 애교살까지 형성해 인상이 날카로워질 우려를 줄였다.
우선 속눈썹을 살짝 잡아당겨 눈꺼풀 안쪽 결막을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절개한 뒤 적당량의 지방을 제거하고, 나머지 지방을 보기 좋게 고루 재배치해 탄탄하고 맑은 눈가를 형성한다. 외과적 수술법에서 생길 수 있는 눈꺼풀이 밖으로 뒤집어지는 안검외반증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게 장점이다.
김성완 원장은 "눈밑지방만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눈물고랑 등 꺼진 부위를 제거한 눈밑지방으로 채워 눈밑 전체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게 포인트"라며 "수술 후에는 눈가가 훨씬 밝아 보여 동안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