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오투오 병원·약국 검색 어플 굿닥 박경득 대표

      2016.09.12 14:20   수정 : 2016.09.12 14:20기사원문


"두번의 실패가 인턴에서 대표까지 올라갈 수 있는 확실한 지름길을 알려준 듯합니다."
옐로오투오 병원·약국 검색 어플 굿닥 박경득 대표(32)는 과거 실패의 경험을 자신 있게 말했다. 그것도 자세히 조목조목 자세히 설명했다.

박 대표는 "실패를 하면서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개인적으로 두 번의 실패를 하면서 어떤 식으로 생존을 해야 하고 또 성장을 해야 하는지 몸으로 체득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두 번의 실패 끝에 최고경영자(CEO)로 올라선 굿닥은 의료정보 종합 포털을 꿈꾸는 벤처기업이다. 전국 6만7000개의 병원과 2만4000개의 약국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 달에 100만명이 방문해 정부 우수 앱으로도 선정됐다.

지난 2012년 창업한 굿닥은 사실 창업 초기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지 못해 팀이 해체되는 위기를 겪었다.
상점 리뷰 사이트를 열어 실패했던 박 대표는 제대로 된 곳에서 다시 배워보자며 인턴으로 굿닥의 초기멤버에 합류했다. 하지만 굿닥은 지난 2013년 6월 문은 닫았다. 박대표는 다른 길을 갈까 고민했지만 굿닥에 그동안 쏟은 노력이 너무 아쉬웠다. 때문에 이름만 남은 굿닥에 다시 입사해 대표 직함을 달았다. 재입사 후 4개월 간 굿닥의 정상화를 위해 다른 직원 없이 박 대표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다.

박 대표는 "매출이 발생하면 마케팅에 집중 투자하고, 영업과 서비스 고도화 작업은 혼자서 해결했다"면서 "굿닥 초기 겪었던 매출 대비 높은 인건비 부담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고 말했다.

당시 박 대표는 매출 전체를 기준으로 마케팅 30%, 인건비 30%, 영업이익 30%, 잡비 10%의 비율을 기준으로 삼아 철저하게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에 첫 직원 채용도 매출 5000만원이 달성한 후에야 이뤄졌다.

박 대표의 노력을 토대로 굿닥은 현재 임직원 47명으로 늘어났으며, 2016년 2·4분기 매출 21억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월 매출이 7억원 수준까지 올랐다. 옐로오투오에 합류했던 2014년 8월 월 매출이 5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약 2년 만에 급격한 성장세를 일궈냈다.

박 대표가 생각하는 굿닥의 미래는 의료정보 종합 포털이다.

박 대표는 "위치나 진료시간 등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에서 병원이나 약국을 찾기 전부터 후까지 'A to Z' 정보를 모두 찾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그 영역을 확장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굿닥 어플 내에서 자체 발행하고 있는 굿닥캐스트도 그 일환이다.

굿닥캐스트는 굿닥의 비전인 '누구에게나 쉽고 편리한 의료정보'에 맞춰 자체 제작하는 의료정보 콘텐츠다. 굿닥캐스트는 어려운 의료정보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박 대표는 "모바일 시대가 왔지만 아직까지도 대다수의 유저들이 의료 정보는 네이버 등 기존 포털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굿닥은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 및 다각화를 통해 유저들에게 신뢰받는 의료 정보 종합 포털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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