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공백 비상.. 팔 물건이 없다"
2016.09.12 17:33
수정 : 2016.09.12 17:33기사원문
해외 이동통신사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갤럭시노트7 판매가 전면 중단됨에 따라 가입자 유치 동력이 사라진 상황이다. 미국 이동통신사들은 오는 16일(현지시간)에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7 프로모션 홍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이통사, 중저가.구형폰에 집중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동통신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갤럭시노트7 리콜이 발표된 이후 공급이 아예 중단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원하는 이용자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것이다.
지난 9일 번호이동 건수는 1만2000여건에 그쳤고 10일에도 1만5000여건에 머물렀다. 갤럭시노트7 출시 직후 번호이동 건수가 2만~3만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리콜 발표 전까지도 번호이동 건수는 2만건에 조금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동통신사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원하는 고객들의 시선을 중저가폰과 구형폰으로 돌리기 위해 지원금을 확대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LG전자의 V10, G4 등의 지원금이 올랐지만 이 제품을 찾는 이용자 수는 제한적이다.
한 휴대폰 유통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 발표 이후 이용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갤럭시노트7 제품 교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LG전자의 V20 등이 출시되는 9월 말은 지나야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 이통사,아이폰7에 집중
해외 이동통신사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해외 이통사들은 고객에게 갤럭시노트7을 교환해야 한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갤럭시노트7 관련 프로모션도 전면 중단됐다. 해외 유통망들의 시선은 오는 16일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7으로 향하고 있다.
아이폰7 1차 출시국인 미국 통신사인 AT&T, 버라이즌, T모바일 등은 아이폰6S나 갤럭시S7 등 최신 스마트폰을 보유한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2년 약정으로 아이폰7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또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가입자를 모집하는 등 갤럭시노트7에서 아이폰7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분위기다.
특히 AT&T는 스트리밍 영상 서비스 디렉TV와 AT&T를 함께 이용하는 결합상품 고객에게 아이폰7을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