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 대세…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발굴"

      2016.09.12 17:45   수정 : 2016.09.12 17:45기사원문

"자금이 기관화, 연금화 되고 주식 등 전통자산 성과가 부진해 대체투자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규제완화에 발맞춘 공모 부동산펀드 등 신상품 발굴에 주력하겠다."

신임 이승우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사진)는 12일 "저금리.저성장으로 부진한 주식펀드 등 투자대안으로 대체투자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대체투자 수요증가와 규제 완화 등으로 공모 부동산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공모 부동산펀드 최소 투자금액이 500만원으로 완화돼 새 기회가 되고 있다.

그는 "최근 국내 부동산시장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지만 해외 부동산은 기회가 있다"며 "운용 부서와 협의해서 공모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형펀드 자금은 줄고,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펀드로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대 수익이지만 은행 예금도 오히려 증가세다. 그만큼 최근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어, 안전성 있는 투자자산 발굴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 CMO는 "보수적 투자성향이 지속돼 중위험 중수익에 관심이 증가했다"며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대체투자펀드를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은 수익률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치열한 경쟁으로 공모펀드 수수료 수준이 낮아지고 있다. 공모펀드 평균 운용.판매 보수가 3년새 10bp(1bp=0.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아직 국내채권형, 공모주, 롱숏전략 상품 한정돼 있지만 실물자산펀드, 자산배분펀드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자산운용은 2011년 푸르덴셜자산운용과 합병 당시 순자산은 35조원이었다. 2014년 1월 60조원을 돌파한 후 올해 4조8000억원이 늘어 71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새 수익 모델 발굴을 위해 태양광, 개인간거래(P2P), 사모펀드로 방향을 잡고 있다.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인력도 충원하고 있다.

한때 한화자산운용은 기관 자금을 주로 운용했지만, 푸르덴셜자산운용과 합병후 리테일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리테일 상품인 한화운용 단기국공채펀드 순자산은 1조9800억원(9월 기준)이다. 단일펀드 기준 업계 2위다.


차이나A주에 투자하는 중국본토펀드도 양호한 성과다.

끝으로 그는 시장의 유행을 따라 많이 파는 것 자체가 마케팅의 목적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이 CMO는 "과거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 모멘텀으로 집중 투자해 손실을 경험했다"며 "판매량 증가보다 운용철학에 근거한 장기적인 운용 성과와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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