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땐 국내 금융스트레스지수 더 상승"

      2016.09.13 14:50   수정 : 2016.09.13 14:57기사원문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우리나라 증권시장 부문의 스트레스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스트레스지수가 상승할 경우 GDP, 산업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같은 실물경기는 1~4달 이후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3일 '한국의 금융스트레스지수(FSI)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융스트레스지수가 상승하면 실물변수는 1달에서 4달 이후에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스트레스지수는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현재 금융상황을 단일 수치로 나타낸 지표로 은행, 증권시장, 외환시장 부문의 데이터로 산출된다.
한경연이 2002년 2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금융스트레스지수와 실물경기 지표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금융스트레스지수가 상승하면 실질GDP 상승률은 1분기 후, 산업생산과 실질 소매판매는 1달 후, 설비투자는 4달 후에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진 연구원은 "현재 L자 형태의 식물경제 지속을 막으려면 증권시장 부문의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금융스트레스지수를 낮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금융당국이 일관성 있는 소통을 통해 시스템 위험으로 인한 증권시장 하락을 막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한경연이 우리나라의 금융스트레스지수를 산출한 결과, 현재(2016년 7월) 0에 가까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증권시장 부문의 경우 금융스트레스지수 추세가 2013년 이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현재 우리나라의 금융스트레스지수는 과거 금융위기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상승추세인 증권시장 부문의 변화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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