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장례 문화, 허례허식 근절 캠페인"

      2016.09.15 10:00   수정 : 2016.09.15 10:00기사원문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은 최근 '서울의 장례식을 다시 디자인하자' 시민참여 워크숍을 열어 허례허식 등 형식적인 장례문화를 개선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연령대별 시민자문위원이 초청됐다.

워크숍은 기존 장례식 프로세스의 개선 방향과 형식적이고 허례허식적인 장례절차에서 벗어나 고인에 대한 추모, 유가족에 대한 위로, 조문객에 대한 감사에 집중할 수 있는 '서울형 장례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시민자문위원단 25∼65세 등 각계 4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연령별로 8명씩 총 5개조를 나눠 워크숍에 앞서 시민을 대상으로 SNS, 면대면 설문조사 등을 실시한뒤 자신이 생각한 장례 의식과 비교, 발표등을 했다.

이 워크숍에 참여한 김학성씨(61)는 "시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장례식은 장례식이라는 대답 대신 잔치에 관련된 키워드라고 말했다"며 "연령별로 생각하는 차이가 있다고 느꼈고 젊은 친구들이 성장해 나아가면서 우리 문화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장례문화에 큰 변화가 올 것 같다"고 말했다.

20대를 대표한 원희주씨(29)는 "현재의 장례식은 형식적인 절차와 고비용을 수반하는 허례허식이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간소하게 치러졌으면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의료원 김민기 의료원장은 "기존의 전통적인 장례문화는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고 상을 당한 가족들과 슬픔을 함께하는 자리였으나 시대가 변하면서 고비용이 수반되는 형식적인 장례식으로 변화했다"고 아쉬워 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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