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가 빈부격차 극심..연간소득 상하위 격차 농가 10배·어가 14배

      2016.09.17 06:00   수정 : 2016.09.17 06:00기사원문
농가·어가평균소득을 분석한 결과 농어가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천안을)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농가·어가 5분위별 평균소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소득순 하위 20%의 2015년 평균소득이 상위 20%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의 경우, 1분위(하위 20%)는 작년 한 해 939만원, 월평균 78.3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기준 보건복지부장관이 고시하는 2인가구 최저생계비 105만1048원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반면 5분위(상위 20%)는 평균 8,936만원을 벌어들였는데, 이는 4분위의 평균소득 4240만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어가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5분위에 해당하는 어가는 평균 1억2004만원의 수입을 올린 반면, 1분위는 5분위의 7.2%에 불과한 860만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어가의 수입 가운데 5분위 어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수준(54.7%)으로 추정돼, 부의 집중이 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완주 의원은 "작년 한 해 농가 한 곳당 평균 3722만원, 어가 4390만원의 소득을 올렸고, 2013년 대비 각각 7.8%, 1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농어가 평균소득이 2015년 연간 명목 가구평균소득 5244만원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농어가의 가계부 사정이 넉넉지 않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다"고 우려했다.


또 박 의원은 "농어가 평균소득을 5분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소득분위 간 소득불평등이 두드러졌다"며 "모든 농어업인이 소득 걱정 없이 농어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농어업인의 소득제고를 위한 정책적 개선방안이 조속히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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