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노후사업에 공들이는 KB금융..노인요양법인·골든라이프센터 설립 추진
2016.09.21 17:07
수정 : 2016.09.21 19:56기사원문
KB금융그룹이 은퇴노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골든라이프 노후설계시스템'도 선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올해 안에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한다. 또 KB국민은행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노후 진단 프로그램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최근 KB금융지주 전략 부문에서 각 계열사별로 은퇴노후사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계열사별로 큰 그림이 나온 상태"라고 전했다.
■KB손보, 노인요양전문법인 설립
KB손해보험의 요양전문법인 설립 시기는 오는 11월로 알려졌다. 다만 기존 노인요양시설을 인수할지, 새롭게 노인요양시설을 건설해 운영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이 노인요양시설 운영을 검토하는 것은 보험업의 본질과 노인요양 시설 사업이 부합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삼성생명공익재단을 통해 노블카운티라는 노인요양시설을 운영중이다. 삼성노블카운티는 시니어타운과 요양센터, 의료센터, 문화·뇌건강센터, 스포츠센터, 기타 부대시설로 구성됐다. 보험업계에서는 KB손보가 노인요양시설 사업을 벌이게 되면 이와 비슷한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눈에 보이는 시너지 효과는 없겠지만 보험사가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면서 고객의 생로병사를 책임진다는 인식은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생명공익재단의 노블카운티도 공익적 측면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빅데이터 기반 노후설계시스템
국민은행 역시 빅데이터 기반으로 간편하고 전문적인 노후설계 진단 솔루션, 사후관리로 이어지는 원스톱 '골든라이프 노후설계시스템'을 이달말 출시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재무 상황뿐 아니라 건강, 사회관계, 심리적 안정 지표 등 비재무적 부분을 복합적으로 진단해주고 모델 포트폴리오를 통한 최적의 상품을 추전해 준다"고 말했다. 또 노후 자금 설계 시 기본, 표준, 건강, 여가, 자산운용형 중 고객이 원하는 노후 희망생활 방식을 선택하면 연금정보, 자녀 교육 및 결혼자금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노후 자금 계획을 제시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이미 노인성 질환(치매)에 걸릴 경우 재산관리 시 어려움에 처할 경우에 대비해 변호사로부터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치매안심서비스'와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질병예방 및 병원 예약 등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행복건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도 지난 7월 시니어 홈케어 서비스 전문업체 '비지팅엔젤스코리아'와 손잡고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비지팅엔젤스코리아의 시니어 홈케어 서비스와 KB국민카드의 금융 서비스를 결합해 시니어 고객 대상 △공동 마케팅 추진 △특화 서비스 개발 △시너지 창출 신사업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노인 가정 방문 케어 서비스, 노인 대상 여행상품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