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 쇼핑 옛말..변화된 유커 장바구니 ‘취향소비’로 변화
2016.09.22 09:54
수정 : 2016.09.22 09:54기사원문
최근 개별여행객 ‘싼커족’의 증가로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도 변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 품목의 화장품을 싹쓸이 해가던 과거 유커들의 쇼핑 행태와 비교하면 최근 개인의 기호를 중시하는 ‘스마트 싼커’들은 헬스케어, 건강식품, 잡화 등 ‘취향소비’로 변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중추절 행사를 진행한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주요 관광상권 매장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40%가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올해 중추절 프로모션은 헬스케어와 건강기능식품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기기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자유롭게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 개별여행객 ‘싼커’의 ‘취향소비’가 늘어나면서 쇼핑 품목도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중추절 프로모션 기간 내 매출 1위에서 5위 제품은 모두 헬스케어, 헤어케어, 이너뷰티 등이 차지하며, 지난해 중추절 기간과 비교해 유커의 쇼핑 품목에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중추절에는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은 중국인들이 간편하게 자세를 교정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입소문을 탄 ‘선패밀리 바른자세벨트’가 전년 중추절 기간 대비 무려 90배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이번 중추절에 압도적으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눈의 피로와 다리 붓기 관리를 도와주는 릴렉싱 제품들도 많이 찾는 추세다. 이어 CJ제일제당의 ‘이너비’ 역시 전년 대비 매출이 9배 성장했다.
그 밖에 헤어케어 제품도 전년 대비 70% 상승하는 등 건강한 머릿결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았다. 한방 샴푸는 물론 헤어 에센스, 염색약 등의 판매가 급증했다. 한국 여성 연예인의 앞머리 연출법이 중국에서 유행하면서 유닉스 고데기, 스타롤 등 초소형, 초경량 디자인의 헤어 가전 제품 인기는 여전하다.
한편,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목 중 하나인 마스크팩은 시트 마스크를 대량 구매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모델링 마스크, 필오프팩 등 다양한 제형과 성분을 앞세운 제품들을 많이 찾고 있다.
올리브영 홍보팀 관계자는 “K뷰티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정보력을 가지고 쇼핑을 즐기는 개별 여행객, 이른바 ‘스마트 싼커’가 늘어나면서 특정 품목에 대한 대량구매보다 개인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소비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한국인들의 피부와 미모 관리, 그리고 건강관리 비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건강기능식품, 위생용품 등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