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外.. 트럼프 당선 우려 "기후 변화 더 심해질 것"

      2016.09.22 10:54   수정 : 2016.09.22 10:54기사원문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등 과학자 375명이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기후 변화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미 국립과학원(NAS) 소속 과학자 375명은 '책임있는 과학자들'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당선의 위험성을 우려했다. 이들 중 30명은 노벨상 수상자다.

과학자들은 우선 "대선 경선에서 지구 온난화는 사실이 아니라거나 온난화는 순전히 자연적 원인에 따른 인간 통제 밖의 문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이는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는 현실이며 심각하고 임박한 문제로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려는 우리의 능력과 국가 안보, 건강, 식량 생산, 생활 시스템의 연결망에 엄청난 위험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미국의 '파리 협약' 탈퇴를 지지한다는 사실은 중대한 문제"라며 현실화될 경우 다른 나라들에게 미국은 국제적인 기후 변화에 상관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로 그는 대통령이 되면 파리 협약을 폐기하겠다고 주장해 왔다.

파리 협약은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 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1)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 협약은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혁신적 해법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야만 한다"며 "파리 협약에서 빠져 나온다면 정치, 경제, 도덕적으로 세계 지도자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주자는 파리 협약 탈퇴 외에도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지원을 중단하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한 각종 환경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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