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中 충칭서 사업틀 다졌다

      2016.09.25 17:58   수정 : 2016.09.25 22:18기사원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서부의 핵심 지역인 충칭에서 현지 정부와의 협력강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양측이 '윈윈'하는 사업모델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지 정부와의 유대관계 형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SK는 25일 최 회장이 중국의 정치 경제 분야 차세대 리더로 부상한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와 황치판 충칭시장 등 충칭시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양측은 향후 협력모델 구축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가졌다는게 SK의 설명이다. 해외 사업을 추진할때 현지 고위급 인사와 친분을 쌓은 후, 서로 이익이 되는 사업모델을 제안해 성사시키는 것은 최태원 회장의 전매특허격인 비즈니스 스타일이다.


쑨 당서기는 "충칭시는 화학 제품과 반도체 수요가 늘고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해 이 분야에 글로벌 기술을 갖고 있는 SK그룹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랜 친구인 SK가 충칭시의 파트너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우시(無錫)공장, 우한(武漢) 에틸렌 공장에 이어 충칭에서도 다양한 성공 스토리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25일 충칭시가 개최한 '제11회 글로벌 경제고문 연례회의'에 경제고문 자격으로 참석, 충칭의 발전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최 회장은 2011년부터 충칭시 글로벌 경제고문역을 맡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지마 마사미 미쓰이물산 회장,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회장, 제라드 메스트랄레 엔지 사장, 슈조 스미 토키오머린홀딩스 회장 등과도 교류를 가졌다.

최 회장의 중국내 일정에 맞춰 SK그룹은 25일 상하이에서 글로벌성장위원회 특별회의를 열었다.
유정준 SK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과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백석현 SK해운 사장, 박정호 SK㈜ 사장 등 위원회 소속 SK CEO들과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해 성공 사례 등을 토대로 한 중국 시장 개척 방안 등을 논의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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