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차 비밀병기 유럽서 ‘정면승부’
2016.09.28 17:25
수정 : 2016.09.28 17:25기사원문
국내 완성차 메이커들의 신차 비밀병기와 주력 차종들이 '파리모터쇼'에 총집결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프랑스 '파리모터쇼'에 현대차와 쌍용차가 차세대 콘셉트카를 출품하고, 기아차는 5년 만에 출시하는 프라이드 후속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르노삼성과 한국GM은 각각 르노와 GM을 통해 전략 차종들을 선보이는 등 자동차 본고장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업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진다.
현대차가 처음 공개하는 고성능 N의 새로운 콘셉트카 'RN30'은 신형 i30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주행성능을 극대화한 트랙 전용 레이싱 모델이다. 모터스포츠로부터 영감을 받아 공력성능 및 고속, 선회 주행에 최적화된 스포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신형 i30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뉴욕콘셉트카, 고성능 자동차인 i20 WRC 랠리카.RM16도 동반 출격한다.
내년 상반기 유럽 현지공략을 준비 중인 기아차의 신형 프라이드(프로젝트명 YB)도 파리모터쇼에서 데뷔한다. 1.0 T-GDI 엔진 탑재로 주행성능을 끌어올렸고, 긴급제동시스템 등으로 안전성을 강화한 4세대 프라이드이다. 쏘울과 카렌스의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들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인 렉스턴W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Y400)의 양산 전 최종 콘셉트카 'LIV-2'를 첫 공개한다. 양산형은 내년 3월 말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이보다 6개월가량 앞서 파리모터쇼에서 베일을 벗는 것이다.
르노삼성의 수출 전략차종 QM6는 르노 주도로 유럽 모델명 '콜레오스'로 전시된다. 르노가 차세대 자동차의 외관을 정립한 디자인 콘셉트카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GM은 국내 생산 중인 모델 가운데 이번 파리모터쇼에 출품되는 모델이 없다. 다만 GM의 계열사 오펠을 통해 스파크의 오펠버전 '칼'과 트랙스의 유럽형 모델 '모카'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공들인 친환경차들도 대거 출품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과 자웅을 겨룬다.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의 하이브리드(HEV).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모델과 ix35수소전기차, 기아차의 쏘울 EV, K5 PHEV 등이 파리모터쇼에 상륙한다. 르노가 현재 양산 중인 전기차 'JOE'의 주행거리를 확장한 유럽용 모델도 출품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업체들은 현재 양산 중인 싼타페, 스포티지, 티볼리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경차, 세단 등 세그먼트별 주력차종들도 이번 모터쇼에서 전시한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 명가들도 면면이 화려한 럭셔리카들을 들고 나온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올-터레인, AMG GLC 43 4매틱 쿠페, AMG GT 패밀리, 순수 전기차 쇼카와 페라리가 자사 최초로 8기통 터보엔진을 적용한 'GTC4루쏘 T', BMW의 뉴 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와 '뉴 미니클럽맨 존 쿠퍼 웍스(JCW)' 등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다만, 디젤게이트로 궁지에 몰린 폭스바겐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을 비롯해 포드, 볼보, 마쓰다, 영국의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 등은 비용절감을 위해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