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눈길끄는 마케팅 2題..소장욕구 자극 vs. 제품 안전체험

      2016.09.29 17:01   수정 : 2016.09.29 17:09기사원문

내수부진이 심화되면서 내수업종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마케팅전 전략 마련에 고심하는 최근 식음료업계의 '이색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수집욕구를 자극하는 '수집 유도 마케팅'과 체험형 마케팅 전략인 '시스루(See-through)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집 마케팅'은 제품 안에 인기 아이돌그룹 전원의 얼굴 스티커를 넣거나, 조립식 완구 아이템을 넣는 등 특별 아이템을 임의로 수집할 수 있는 재미를 가미한 것이다. '시스루 마케팅'은 제품의 제조 과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와 직접적인 소통으로 신뢰를 얻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제품에 또하나의 '이색 소품' 유혹

CJ제일제당의 디저트 브랜드 쁘띠첼은 제품 패키지에 광고 모델인 아이오아이의 이미지를 반영한 한정판 '아이오아이 에디션'을 선보였다.
쁘띠첼 스윗푸딩과 스윗롤에는 아이오아이 멤버 11명의 스티커 22종을 랜덤으로 넣어 뽑는 재미를 더했다. 이 제품은 쁘띠첼 디저트 속에 멤버들의 얼굴이 담긴 스티커가 랜덤으로 담겨 있어 먹는 재미와 뽑는 재미를 가미했다. 제품 출시 직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소비자들의 랜덤 스티커를 뽑은 구매 인증샷이 올라오며 화제를 모았다. 제품 출시를 기념해 쁘띠첼의 공연 문화공간인 '쁘띠첼 씨어터'에 아이오아이 멤버 전원이 참석한 '제2회 썸머 디저트 피크닉'을 성황리에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자일리톨껌과 조립식 완구(블록)가 들어있는 '자일리톨 토이플레이'를 출시했다. '자일리톨 토이플레이'는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자일리톨이 함유된 껌과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조립식 완구가 함께 들어 있다. 기존의 자일리톨 통 모양과는 다르게 오뚝이 모양을 형상화해 재미와 함께 아이들이 작은 손으로도 잡기 쉽게 만들었다. 통 속에는 헬리콥터, 산타클로스, 오리 등 다양한 조립식 완구가 들어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장지나 동봉한 소품들이 소장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연예인을 우상시 하는 1020세대들이 특히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생산 전 과정 공개 소통.신뢰 강화

'시스루'는 '속이 비치다'라는 의미로 먹거리에 관한 신뢰가 중요해지면서 제품의 생산 과정, 환경 등을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일부 외식업체들이 개방형 주방 시스템을 채용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것 처럼 식품 제조업계에서도 '시쓰루' 마케팅이 확산되는 추세다.

매일유업의 유아식 전문 브랜드 '맘마밀'은 아기를 키우는 엄마, 아빠를 대상으로 '맘마밀키친 안심투어'를 월 1회씩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기 부모가 시판이유식 선택 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제품이 안전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졌는지, 안심하고 아기에게 먹일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맘마밀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모든 단계를 까다롭고 꼼꼼하게 생산하는 맘마밀 안심이유식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토록 함으로써 신뢰를 쌓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매일유업 맘마밀 관계자는 "이달말에 진행한 맘마밀키친 안심투어도 아기 엄마, 아빠에게 인기를 얻으며 높은 참여신청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대상FNF의 종가집은 종가집 횡성 공장에서 소비자의 참여로 진행하는 '2016 종가집 김치 투어'를 마련했다.
이달 27일부터 시작한 '2016 종가집 김치 투어'는 종가집 김치의 위생적인 제조과정을 살펴보고 직접 김치를 담가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직접 담근 김치는 집으로도 가져갈 수 있고 참가자 전원에게는 종가집 김치 등 소정의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의 종가집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공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