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구화장 염료에서 중금속 검출...피부암 발생 우려 높아
2016.10.06 10:30
수정 : 2016.10.06 10:30기사원문
이번에 검출된 유해물질 중 니켈은 피부 알레르기를 잘 유발시키는 대표적인 금속물질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평소 피부가 예민하고 금속 알레르기가 있다면 반영구문신 염료에 들어있는 니켈 성분에 의해서 습진이 심해지거나 문신 부위와 그 주변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비소는 피부암과 폐암의 대표적 발암물질이다. 비소에 피부가 노출되면 비소각화증이라고 하는 피부암 전구증이 생길 수 있고, 나아가 편평상피세포암과 같은 피부암이 발생하게 된다.
유박린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발암물질이나 중금속이 피부에 침투된 후 전신으로 흡수되는 양은 매우 적겠지만, 피부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며 "반복적으로 반영구문신을 하게 되면 위험성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또 불법으로 문신을 하는 곳이나 사용되는 시술기구들이 깨끗이 소독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피부감염증과 같은 감염의 우려가 많다. 이는 피부 감염 뿐만 아니라 HIV(에이즈)나 B형, C형 간염 등의 전파경로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사람의 피부 살성에 따라 켈로이드와 같은 비후성흉터(비대흉터)가 남는 경우도 있다.
유박린 교수는 "문신은 되도록이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반드시 해야 한다면 무분별한 시술이 진행되는 업소보다는 소독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피부과를 이용하는 것이 건강한 피부 관리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