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30·아슬란·쏘울·아베오' 신차 출시로'미운오리' 벗어날까

      2016.10.10 17:55   수정 : 2016.10.10 22:22기사원문

판매 부진으로 단종설까지 돌던 차량이 디자인 등을 부분 변경해 새로 출시되면서 회생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모델은 전달대비 판매량이 늘었지만 '반짝효과'에 그칠 수도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7일 신형 'i30'를 새로 출시했다. i30는 그동안 현대차 판매부문에서 '꼴찌'를 유지하며 꾸준히 단종설이 제기돼 왔으나 새로운 디자인과 사양을 적용해 신모델로 출시된 것이다. 이 차는 가솔린 1.4.1.6 터보 엔진을 새롭게 추가해 주행성능을 개선시켰고, 스마트 후측방 경보, 애플 카플레이, 스마트폰 무선 충전 등 첨단사양이 대거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신형 출시에 따라 지난달 i30 판매량은 총 172대로, 전달 35대 대비 391.4%나 증가했다.

현대차는 또 지난 9월 20일 2017년형 아슬란을 새로 출시했다. 아슬란의 경우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 애매한 차급으로 분류되며 판매량이 저조했다. 한때 단종설까지 나돌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번에 전륜 8단 자동변속기 및 람다II 개선 엔진을 탑재해 연비를 향상시키고, 세이프티 언락을 기본적으로 적용한 신형 아슬란을 내놨다. 신형 프리미엄을 무기로 현대차는 지난달 아스란을 총 98대 판매했다. 지난 8월 91대보다 7.7%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는 아슬란이 지난달 20일 출시돼 열흘 정도의 시간을 감안할때 많이 팔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10월 한달동안에는 큰 폭의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에는 지난 8월 22일 상품성을 개선한 '더 뉴 쏘울'을 내놨다. 이 차는 신규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연비가 향상됐으며 커튼 에어백에 전복감지 기능과 버튼 시동 스마트키를 기본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쏘울은 지난 9월 총 245대 판매됐다. 7월 174대, 8월 148대 등 100자리대를 유지하던 판매량이 신형 출시에 힘입어 큰폭 증가했다.

한국GM 역시 꾸준히 단종설이 예상되던 아베오의 신형 모델인 '더뉴 아베오'를 지난달 6일 출시했다. 내외관 디자인을 바꾸고 애플 카플레이와 브링고 네비게이션을 지원하는 쉐보레 마이링크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 역시 기존 모델 대비 최대 24만원 낮게 책정해 1410만~1796만원대에 선보였다. 신형 출시에 힘입어 아베오는 지난달 총 138대가 판매됐다.
전달 54대 보다 155.6%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판매 증가세에도 업계는 '반짝효과'에 그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효과도 있기 때문에 석달정도는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기아차 신형 카렌스의 경우에는 7월 출시 이후 8월 잠시 판매가 늘었다가 9월 다시 신형 출시 이전으로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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