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 대안투자 'P2P금융', 안전시스템 만들어 신뢰 쌓는다

      2016.10.11 17:55   수정 : 2016.10.11 17:55기사원문
저금리 시대, 대안 투자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인 P2P(개인간거래) 금융 업체들이 자발적인 투자 가이드 발표와 오프라인 설명회 등을 통해 투자자 신뢰 얻기에 한창이다.

11일 P2P금융업계에 따르면 P2P대출에 채권 참여형 투자를 할 경우 연평균 수익률은 약 10% 안팎이다. P2P금융회사인 '렌딧'의 경우 연평균 수익률(세전)이 10.82%, '8퍼센트'는 9.30%인 것으로 나타났다. P2P업계 1위인 부동산 전문 P2P금융 플랫폼 '테라펀딩'의 연 수익률은 12.65%다. 괜찮은 수익이다 보니 투자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P2P금융은 2015년 누적대출액이 393억원에서 2016년 9월말 누적대출액이 3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시장이 커지며 일부 다소 과열된 양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P2P금융 회사들이 안전한 P2P투자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P2P금융시장의 동향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크라우드연구소는 이달 초 △합법적인 P2P금융사 여부 △이용약관(또는 투자이용약관 등) 확인 △투자자보호정책 △연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조치 여부 △소액 분산투자 △묻지마 투자가 아닌 자기만의 투자기준 설정 등 총 8가지의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펀딩플랫폼 유철종 대표는 "P2P투자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P2P금융회사가 실효성 있는 안전시스템을 만들고,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안전시스템에 의해 조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P2P금융 플랫폼 ㈜올리소셜펀딩도 이달 5일 P2P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합리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P2P안심 투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발표했다.

올리 김준범 대표는 "최근 부쩍 커진 P2P투자 시장에 투자자분들의 관심이 쏠리고 다양한 투자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데, 아직 업권 자체가 초기이다 보니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부정.부실 업체로 인한 투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크리스트를 준비했다"며 "올리가 제공하는 체크리스트만 숙지해도 예금보다 금리가 높고, 여러 종류의 만기를 갖춘 P2P 투자의 장점을 백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P2P 투자 가이드만이 아니라 투자자들을 직접 현장에 초청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일 P2P금융 전문기업 코리아펀딩은 명품펀딩 오프라인 투자설명회를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리조트에서 개최했다.
코리아펀딩은 투자 상품에 대한 정보를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투자설명회를 준비했다.

코리아펀딩 김해동 대표는 "투자 대상 사업 현장을 투자자들이 직접 둘러볼 수 있도록 오프라인 투자 설명회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중요한 투자 상품은 오프라인 투자설명회를 병행해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P2P금융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관련 테스크포스(TF)를 편성해 P2P금융 가이드를 마련하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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