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주춤한 사이 할리우드 대작 밀려온다

      2016.10.12 17:16   수정 : 2016.10.12 17:16기사원문




톰 행크스, 톰 크루즈, 베네딕트 컴버배치, 그리고 마블.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그들을 앞세운 할리우드 대작 영화가 몰려온다. 이달 들어 점유율이 30%대로 주저앉은 한국영화가 올 하반기에도 관객들의 마음을 잡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부산행' 이후 여름과 추석 연휴 성수기가 지나가도록 '천만 영화'가 등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할리우드의 파상공세는 충무로의 고민을 깊게 만들 듯하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10월 1~9일 한국영화 점유율은 36.4%, 미국영화는 60.1%를 기록했다. 정우성, 황정민 등 명품 배우를 앞세운 '아수라'가 예상 외로 빨리 힘이 빠지면서 팀 버튼의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맨 인 더 다크' 등 외화가 극장가를 주도하고 있다.


■최강 판타지 온다

올 하반기 외화 라인업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할리우드 영화기술이 집약된 SF.판타지 영화의 공습이다. 특히 마블, 해리포터, 스타워즈 등 전 세계적으로 두꺼운 팬덤을 갖춘 작품들로 상당 기간 극장가를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블의 새로운 카드다. 드라마 '셜록'으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다진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의 쟁쟁한 히어로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캐릭터인 '닥터 스트레인지'를 스크린에 옮겼다.

불의의 사고로 절망에 빠진 한 남자가 세상을 구원할 강력한 능력을 얻으며 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로, 마블 영화의 정석을 밟는다. 차원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마법사인 닥터 스트레인지는 2018년 개봉 예정인 '어벤저스:인피니티 워' 합류도 앞두고 있어 마블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은 12일 전세계 36개국에서 진행된 IMAX 3D 하이라이트 상영회가 오픈 2분만에 전석 매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J K 롤링의 신작 '신비한 동물사전'도 기대작 중 하나다. 11월 17일 개봉을 앞둔 '신비한 동물사전'은 마법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생물학자 뉴트 스캐맨더가 신비한 동물을 찾아 떠난 뉴욕에서의 모험이 그려진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 포터'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교과서로 30~40가지의 마법생물에 대해 A부터 Z까지를 설명한 백과사전이다. 영화는 영국이 아닌 미국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해리 포터' 그 이전의 이야기를 통해 해리 포터와 절묘하게 교차된다. 마법사와 마녀, 니플러, 보우트러클, 천둥새 등 신비한 동물들이 대거 등장하며 화려한 영상을 예고했다.

영화 사상 가장 강력한 팬덤을 자랑하는 '스타워즈'의 스핀오프는 오는 12월 만날 수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첫 번째 스핀오프인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12월 29일 개봉)는 희망이 사라진 시기, 평범했던 사람들이 하나의 팀을 이뤄 세상을 구원한다는 스토리다.

■대형 블록버스터 줄줄이 개봉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개봉도 잇따른다. 톰 행크스와 '다빈치 코드'의 댄 브라운. 이 둘의 조합이 다시 한번 스크린에 펼쳐진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인페르노'는 베스트셀러 작가 댄 브라운의 새로운 미스터리 스릴러로 전작들의 주연을 맡은 톰 행크스가 로버트 랭던으로 돌아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페르노'는 기억을 잃은 천재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이 인류 생존의 위협하는 21세기 흑사병을 막기 위해 단테의 '신곡'에 얽힌 숨겨진 단서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탈리아 피렌체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골목과 명소를 배경으로 펼치는 긴박한 추적은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톰 크루즈는 화려한 액션을 앞세운 '잭 리처: 네버 고 백'(11월 24일 개봉)으로 돌아온다.
'잭 리처'은 비상한 두뇌, 타고난 직감, 본능적 액션의 잭 리처가 국가의 숨겨진 음모와 살해당한 동료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추격 액션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믿고 보는 톰 크루즈 액션의 화려한 귀환, 거대한 건물 폭발, 격렬한 총격전, 화려한 맨몸 액션 등을 앞세워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시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톰 크루즈가 개봉을 앞두고 11월 내한을 확정해 경쟁력이 한층 강해졌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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