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 "가성비의 시대, 복합쇼핑몰도 진화해야"
2016.10.13 17:59
수정 : 2016.10.13 22:07기사원문
"소비자가 변하고 있다. 유통 업체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파이낸셜뉴스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 파크볼룸에서 개최한 '제9회 유통선진화 포럼'에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사진)은 소비자들의 삶의 질이 올라가고, 합리적 소비가 늘어나는 변화 속에서 복합 쇼핑몰도 진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부사장은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간편하고 합리적 소비가 주목받고 있다"며 "노브랜드 상품의 폭발적 반응에서 알 수 있다시피 품질만 보장되면 과시의 만족감은 포기하고 있다"고 최근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했다.
임 부사장은 이런 변화 속에서 복합 쇼핑몰도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 건축가 크리스티안 미쿤다의 저서 '제3의공간'을 언급하며 복합 쇼핑몰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집, 회사에 이어 제3의 공간이 될 복합쇼핑몰에서 소비자들은 스트레스를 풀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어가게 될 것"이라며 "복합쇼핑몰은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이면서도 도시에서 느끼기 어려운 편안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부사장은 지난달 개장한 국내 최대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이런 가치소비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스타필드 하남 내에 조성한 남성들의 놀이터인 '일렉트로마트'와 워터파크인 '아쿠아필드', 전문 셰프의 음식과 멋진 경관을 결합시킨 푸드코트 '잇토피아' 등이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마파크로 놀러가는 듯한 기분으로 방문한 고객들이 소비와 힐링을 함께 경험하고 냉정하게 좋은 평가를 해줬다"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또, 스타필드 하남이 고용 창출 등의 사회적 효과를 창출해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개장 이후 한 달 동안 직접교용 5000명 이상, 생산유발효과 3조4000억원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수 팀장 김성원 정명진 박신영 홍석근 김가희 이진혁 신현보 이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