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하오통, 2016 미션힐스 월드 셀러브리티 프로암 프로부문 우승
2016.10.24 10:51
수정 : 2016.10.24 10:51기사원문
리하오통은 지난 23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시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스테이블포드 포인트로 78점을 획득,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1점차로 제치고 프로부문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리하오통은 우승 상금 25만달러(2억8000여만원)를 획득했다. 자신이 프로 데뷔 이후 벌어들인 최고 상금액이다. 리하오통은 올 시즌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볼보 차이나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승을 거든 바 있다. 메이저 챔피언인 마크 오미러, 폴라 크리머, 리치 빔(이상 미국)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총 9명의 프로 골퍼와 유명인사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프로 부문 총상금액은 1백만 달러(11억원), 우승상금은 25만 달러다. 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서 '골프전설'게리 플레이어(남아공), '장타자'존 댈리(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나탈리 걸비스(미국) 등이 출전했다.
헐리우드 스타인 마이클 더글라스와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 등 다양한 스타들이 필드를 수놓은 가운데 셀러브리티 부문에서는 중국 배우 원쥔이 우승을 거두었다. 2010년 월드 셀러브리티 프로암에 아내인 캐서린 제타 존스가 먼저 참가했던 마이클 더글라스는 “코스 세팅이 정말 좋다. 다시 오고 싶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도 이번 대회를 빛냈다. 윔블던 챔피언 보리스 베커와 NBA 명예의 전당에 오른 앨런 아이버슨, 농구 스타 야오밍을 비롯, 축구 스타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웅들 폴 스콜스, 드와이트 요크, 리 샤프, 데이비드 메이와 리버풀의 영웅들 로비 파울러, 루이스 가르시아, 개리 매칼리스터가 참가했다.
NBA 농구 스타 앨런 아이버슨은 이날 “너무나 즐거운 한 주였다. 하이난에는 가족들과 다시 오고 싶다. 이번 대회는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축구 스타 요크는 “골프 중독자와 같은 나에게 이번 대회는 꿈이 이루어지는 것만 같았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요크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스콜스는 “은퇴 이후에 이렇게 긴장되기는 처음이었다. 며칠 동안이었지만 즐거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윔블던 챔피언이자 노박 조코비치의 코치이기도 한 보리스 베커는 같은 조에서 경기한 마크 오미러에 대해 “전설과 같은 선수와 함께 플레이 하니 골프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는 것 같았다”며 “나에게는 굉장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오미러는 대선배인 플레이어에게 “게리가 나의 골프와 인생에 끼친 영향이 얼마나 큰 지 얘기해주었다”며 존경을 표했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미션힐스 월드 셀러브리티 프로암은 2010년 아시아 최초로 열린 프로 골퍼와 셀러브리티가 참가하는 골프 대회로 중국 26개 채널을 비롯해 세계 200여개 채널에 노출 되었다. 이번 대회는 중국에 골프 대중화를 꾀하고 하이난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 열린다. 이번 대회의 수익금은 국제자연보호협회(The Nature Conservancy)와 하이난 청년 연합에 기부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