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문재인 명예훼손 고발 이정현 대표 등 수사 착수..송민순 회고록 논란

      2016.10.24 15:42   수정 : 2016.10.24 15:42기사원문

검찰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박명재 사무총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고발한 사건을 형사 1부(부장검사 심우정)에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20일 이 대표 등이 문재인 전 대표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앞서 이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북한 당국과 협의했다는 건 참 나쁜 것”이라며 “답이 정해진 내용을 묻는다는 건 한마디로 말해서 내통 모의”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 전 지사도 17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안보특강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표를 ‘반역자’라고 지칭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박 사무총장 역시 15일 새누리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문 전 대표에 “종북을 넘어 (북한의) 종복(從僕) 아니냐”고 비난한 바 있다.


당초 이 사건은 탈북단체들이 문 전 대표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병합돼 공안1부에 배당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명예훼손 사건을 국보법과 별도로 판단, 1차장 산하 형사 1부에 최종 배당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참여정부 후반기 외교부 장관을 지낸 송 전 장관은 최근 낸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UN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북한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했다는 내용을 담아 정치권에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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