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등 개인 주식형펀드 환매행진, 주식 매도액도 커져

      2016.10.26 16:50   수정 : 2016.10.26 16:50기사원문
박스권 지속 등으로 개인투자자의 주식형펀드 및 주식 자금이탈이 가속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올해 자금유출 규모는 7조원을 넘어섰다.

증시에서도 개인투자자의 매도가 5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4조원 이상 팔았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7조1090억원(금융투자협회 25일 기준·상장지수펀드 제외)이 유출됐다.

이중 국내 주식형펀드 유출액이 92.7%(6조5939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교보악사파워인덱스펀드'는 올해 -4818억원(에프앤가이드 25일 기준)이 빠져나가 국내 주식형펀드 중 가장 타격이 컸다.

이어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 -3004억원, 'KB밸류포커스증권자펀드' -2767억원,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2758억원, 메리츠코리아펀드 -2741억원, NH-Amundi1.5배레버리지인덱스펀드' -2264억원, '에셋플러스 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 -2031억원,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펀드' -1941억원,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 -1924억원,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 -1645억원 등의 자금유출액이 컸다.

박스권이 이어지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연초이후 0.16%, 최근 3년 -2.73%로 부진하다.
환매로 대형펀드들이 주식을 팔아야해서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경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등의 영향으로 '슈로더유로증권자펀드'가 연초이후 -3206억원으로 자금이탈이 가장 컸다.

이어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증권자펀드' -1256억원, 'JP모간러시아증권자펀드' -881억원,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자펀드' -842억원, '삼성일본중소형FOCUS증권자펀드' -612억원을 기록했다.

증시에서도 개인투자자 자금이탈이 거세다. 개인투자자는 올해 코스피시장에서 6조2169억원(한국거래소 10월 25일 기준)을 매도했다. 최근 5개월 연속 4조112억원을 팔아치웠다.

한편 개인들은 주식투자에서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개미는 삼성전자를 2조2887억원 팔았지만, 주가는 연초에 비해 24.37%나 올랐다.
SK하이닉스도 1조1921억원어치를 내다팔았지만, 주가는 24.37%나 급등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 POSCO , NAVER 등도 개인들은 순매도로 일관해 주가가 오른 수익을 챙기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미들이 판 종목들의 수익률은 오히려 높고, 개인들이 사는 종목들의 하락률이 높다"며 "펀드와 주식 투자 수익률이 저하되고 부동산 등 다른 자산 가격이 오르자 개인들이 증시를 이탈하는 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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