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서 수능비법 강연·콘서트… ‘분양 홍보’도 톡톡 튀어야 산다
2016.10.28 17:17
수정 : 2016.10.28 17:17기사원문
건설사마다 분양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홍보 마케팅이 한창이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다. 방법도 점점 세밀해지고 있다. 전단지를 돌리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했던 과거와 달리, 직접적인 스킨쉽 마케팅 등 다채로운 방식의 마케팅이 등장하고 있다.
■콘서트 열고 1억원 경품 행사
28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7블록과 12블록에 분양 중인 '에코시티 데시앙 2차'의 경우 홍보 마케팅의 수단으로 '데시앙 한여름 밤의 콘서트'를 진행했다.
단지 관심고객 뿐 아니라 지난 10월 분양한 '에코시티 데시앙 1차' 입주민과 전주시민까지 몰리며 약 7000여 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콘서트가 끝나고 자연스럽게 '에코시티 데시앙 2차'의 분양설명회도 진행했다.
1억원 상당의 경품을 내걸고 분양에 나선 단지도 있다. GS건설이 경기 안산시 상록구 고잔신도시 90블록에 분양하는 '그랑시티자이'는 청약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억원에 상당의 세계여행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2등(1명)에게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증정했다. 견본주택 개관 후 3일간 7만 인파가 다녀간데 이어 경품행사가 진행된 지난 23일에는 2만17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 홍보 마케팅이 청약 및 계약률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집객력을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데는 매우 효과적이다"며 "홍보 마케팅을 통해 관심을 갖고 모델하우스를 찾는 사람 모두 잠재수요로 볼 수 있는 만큼 차별화 마케팅은 더욱 진화하고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치동 명문학원 타운 들어서는 단지에는 '수능 비법' 강의까지
분양을 진행.예정 중인 단지들도 이색 마케팅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동문건설이 경기 평택시 신촌지구에서 분양 중인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는 수능을 20여일 앞두고 오는 29일 '공부의 신'으로 유명한 강성태 강사를 초빙해 '수능 비법'을 주제로 견본주택에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강연은 단지 특장점과 어우러진 이벤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단지가 들어서는 신촌지구 내에는 평택시 최초로 '대치동 명문학원 타운'이 들어선다.
한신공영은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A-59블록에서 들어서는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를 분양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사진찍고 선물받자' 이벤트를 진행한다.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가 나온 현수막 등의 문구를 사진 촬영해 견본주택에 방문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제공한다. '소문내고 선물받자'라는 이벤트는 견본주택 방문 후 상담석에서 제시하는 홍보문구를 지인에게 카톡, 문자 등으로 전송 시 전송인원에 따른 사은품을 증정한다.
삼성물산이 11월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짓는 '래미안 아트리치' 분양을 앞두고 '특별공급 대상자 이벤트'를 진행한다. 강북권 재개발 아파트의 청약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특별공급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벤트 참여는 웰컴라운지로 방문해 특별공급 접수 의향서를 작성해 내면 된다. 이후 특별공급 청약일에 실제 청약접수를 한 고객에게 당첨이나 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사은품을 증정한다.
현대건설은 11월 경기 수원 호매실동 1393번지에 짓는 '힐스테이트 호매실' 분양에 앞서 사전 마케팅의 일환으로 분양홍보관 운영 기간 동안 '8.8 이벤트'를 진행한다. SNS,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지인 8명에게 해당 사업장에 대한 홍보 메시지를 발송하고, 이를 사전 홍보관에서 인증받으면 선물을 받는 방식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