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항공산학융합지구 조성 추진

      2016.11.02 11:09   수정 : 2016.11.02 11:09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가 항공산업의 인력과 부품을 조달할 수 있는 항공산학융합지구 조성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항공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공모에 지원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역특성을 고려해 항공산업 분야를 집적화해 산학융합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인천국제공항과 현재 추진 중인 MRO(항공정비) 산업단지와 연계, 항공정비기술자 교육, 항공부품 연구개발, 기업 지원 등을 지원하기 위해 산학융합지구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산학융합지구는 이달 중 2곳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산학융합지구는 모두 11곳이 지정돼 있으며 이번에 선정되는 곳까지 포함하면 모두 13개 지역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앞으로 5년간 12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시는 송도 갯벌타워 옆 인하대 부지 1만6417㎡에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인천시와 인하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이 공동 참여했다.

인하대는 항공우주공학과를 주축으로 기계공학과 등 510여명의 학생과 교수진을 인천산학융합지구로 옮겨 인재를 양성하고, 조성부지와 현금 등 약 220억원을 지원해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한다.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기업지원에 나서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여기에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와의 연계 육성을 벌이며, 인천시는 전체 사업을 총괄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과 항공산업 파트너쉽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인천산학융합지구 조성에 항공산업 발전 기부금 200억원을 지원한다. 인천시도 여기에 시비 45억원을 더하게 된다.

시는 인천산학융합지구 운영을 위한 사단법인 산학융합원을 설립해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산학융합지구에 단순 교육과 수동적 산업지원이 아닌 창의적 교육을 통한 문제해결과 이를 산업에 응용하는 방식인 ‘C-School(Creative-school)’을 도입해 운영키로 했다.

시는 남동·주안공단에 소재한 자동차 부품 업체를 항공기 부품 업체로 전환시켜 산학융합지구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항공기 부품 업체로 전환을 희망하는 업체는 80여개 업체로 앞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산학융합지구 조성 사업 공모에는 인천시를 비롯 세종시와 제주도, 전남 나주시, 대구시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다른 지역과 달리 항공산업이 특화된 곳인 만큼 선정 가능성이 크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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