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서 16개월만의 복귀전 치러
2016.11.02 11:53
수정 : 2016.11.02 11:55기사원문
몰락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돌아온다.
우즈는 자신이 설립한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로 12월 초 바하마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할 것이라고 2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만약 발표대로 출전이 성사되면 우즈의 공식 대회 출전은 지난해 8월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이후 16개월 만이다. 우즈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같은 훌륭한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르게 돼 매우 기쁘다”며 “18년째인 이 대회는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스폰서인 히어로 자동차 회사에 감사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대회 개막을 한 달여 남긴 상황서 변수는 있다. 그가 복귀전을 치르겠다고 발표한 뒤 불참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우즈는 지난달 2016-2017 PGA투어 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 출전하기로 했다가 대회 개막 사흘 전에 갑자기 불참을 발표했었다. 3일밤 개막한 유럽프로골프투어 터키항공오픈도 당초 계획을 변경해 불참했다. 두 대회 모두 준비가 덜 됐다는 게 이유였다. 따라서 히어로 월드 챌린지도 그야말로 '출전할 때까지 출전한 게 아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2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바하마 앨런비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18명만 출전, 72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총상금은 350만달러, 우승자에게는 100만달러 상금이 주어진다. 출전 선수는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 중 16명에다 호스트인 세계랭킹 831위의 우즈를 포함, 2명이 추가됐다.
출전 선수는 더스틴 존슨(세계 3위·미국), 헨릭 스텐손(4위·스웨덴), 조던 스피스(5위·미국), 마쓰야마 히데키(6위·일본), 패트릭 리드(8위), 버바 왓슨(9위·이상 미국), 리키 파울러(11위·미국), 저스틴 로즈(13위·영국), 지미 워커(18위·미국), 러셀 녹스(19위·스코틀랜드), 매트 쿠차(20위·미국), 브랜트 스네데커(23위), J.B 홈즈(24위·이상 미국), 에밀리아노 그리요(25위·아르헨티나), 루이스 우스트이젠(26위·남아공), 잭 존슨(33위), 그리고 우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