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IoT 전용망 ‘로라’로 어린이 위치 추적”

      2016.11.07 11:05   수정 : 2016.11.07 11:08기사원문
#. 직장맘 A씨는 다섯 살짜리 큰 딸의 첫 가을소풍이 ‘설렘 반, 두려움 반’이다. 유치원 버스로 한 시간 넘는 거리에 있는 ‘옥토끼 우주센터’에서 아이가 선생님과 친구들을 잃어버리진 않을지, 도착예정 시간을 넘긴 버스는 어디쯤 왔는지, 걱정만 쌓여간다. 하지만 사물인터넷(IoT) 위치추적기를 해당 버스나 아이 옷 주머니에 부착하면, 해당 위치와 동선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안심이다.
전국에서 구축·운용 중인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로라(LoRa)’를 활용한 서비스가 나왔다. SK텔레콤은 IoT 전국 전용망인 ‘로라’를 활용해 위치추적 서비스인 ‘지퍼(Gper· 사진)’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SK텔레콤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로라 기반의 상품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SK텔레콤이 위치정보 기반 서비스 업체 스파코사와 함께 개발한 ‘지퍼’는 지우개만 한 크기로 작고 가볍다. 보호자가 스마트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패미’를 설치한 후, 등록한 지퍼를 어린이나 치매노인 등이 열쇠고리나 목걸이처럼 착용하고 다니면 실시간으로 해당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어린이가 지퍼 내 ‘SOS 버튼’을 누르면 보호자에게 위기 상황을 알릴 수 있다. 이때 사용되는 로라망은 전력 사용량이 적기 때문에 90분가량 기기를 충전하면, 10분 주기로 위치를 전송할 때를 기준으로 약 5일 간 사용할 수 있다. 지퍼 기기는 5만원 미만이며, 매월 서비스 이용료는 5500원이다.

특히 지퍼는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는 물론 유치원 통학버스, 컨테이너 차량과 같은 B2B(기업 간 거래) 분야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지퍼를 시작으로 휴대용 무선 가스 감지기 등 연내 로라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30여 개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차인혁 IoT사업본부장은 “IoT 전용망을 기반으로 한 저렴하고 간편한 생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중소 파트너사와의 협력으로 로라를 활용한 IoT 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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