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근 백경지앤씨 대표 "토목.화학 융복합으로 새로운 도약"
2016.11.09 18:03
수정 : 2016.11.09 18:03기사원문
백경지앤씨는 기초분야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다. 지반설계, 신소재를 활용한 공법(HGG 공법, IPP공법) 등을 개발했다.
마창대교, 거금대교 등 우리나라 주요 교량 분야에 백경지앤씨의 기술이 녹아들어 있다. 전자(센서), 화학, 토목 기술을 융복합해서 신기술을 기초로 한 재하(구조실험, 현장실험 등에서 구조물에 하중을 서서히 작용시키는 것)시험 기술을 독점적으로 개발했다.
박봉근 백경지앤씨 대표(사진)는 "그리스, 두바이, 쿠웨이트, 콜롬비아, 가나,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쪽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토목과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백경지앤씨의 양방향 재하시험은 기존의 말뚝머리 재하방식과는 달리 말뚝 내부에 재하장치를 매립해주면 저항력과 선단 저항력을 상호 반력으로 이용하는 시험이다.
백경지앤씨의 양방향 재하장치(BD-PLT)는 세계 두번째, 국내 최초의 장치다. 이 제품을 개발해 기존 정재하시험 방법의 재하용량의 한계(3500t/본)를 극복하고, 인천대교 연결도로 현장에서 세계 최대 시험용량인 2만3500t까지 재하한 바 있다.
국내에서의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현대건설, GS건설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쿠웨이트 코즈웨이(연장 48㎞) 교량에도 적용했다. 지난 2004년 BD-PLT를 개발해 지반과 고유압 융합기술로 고속철도, 해상교량, 초고층아파트 등의 건설 붐에 맞춰 대구경 현장타설말뚝 시장 선점과 동시에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10년부터는 지반과 화학 융합기술에 투자해 항만, 수자원 분야에 수중 그라우팅에 대한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그라우팅 생산제품인 하이파(Hi-FA)는 지식경제부 신제품(NEP) 인증을 통해 기술성을 입증받고 조달청 우수제품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 대표는 "환경친화적인 '하이파 그라우팅 공법'은 시멘트의 지하수 희석 및 용출이 없고, 초저압 시공이 가능하다"면서 "이로 인해 지하수 오염을 줄이고 인접 시설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그라우팅공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천공 홀수를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타 공법에 비해 시공속도가 빠르고 경제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백경지앤씨는 지반내시경검사(Hi-GES) 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그라우팅 과정을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시공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그라우팅 결과에 대한 신뢰성까지 확보했다.
이렇듯 뛰어난 기술혁신으로 백경지앤씨는 지난해 제16회 기술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도 수상했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이후 건설업에 뛰어든 박 대표는 "화학과 토목의 융복합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해왔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융복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