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에 빠진 아이 살리려.. 굴삭기 80대·구조대원 1000명 동원

      2016.11.10 14:54   수정 : 2016.11.10 14:54기사원문

중국에서 우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기 위해 굴삭기 80대와 1000여명의 구조대원이 동원됐지만 여전히 아이를 찾지 못했다.

9일(현지시간) 중국 신화망 등에 따르면 허베이성 리현에 있는 한 농촌 마을에서 6일 오전 자오 즈총이라는 이름의 6살 남자 아이가 우물에 빠졌다. 양배추를 수확하며 아버지의 농사일을 돕던 중이었다.

우물의 깊이는 무려 40m, 하지만 직경은 불과 30cm 밖에 되지 않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은 아이를 구출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했으나 우물이 워낙 좁고 어두워 아이의 안전을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결국 구조대는 우물 주위를 모두 파내는 대규모 작전을 결정했다.

구조에는 굴삭기 80대는 물론 덤프트럭, 불도저 등 중장비 140대가 동원됐다. 게다가 자원봉사자 등 구조인원 약 1000명이 아이를 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구조 당국은 아이의 안전을 위해 주변 지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버팀목을 세우고, 주위 반경 100m까지 흙을 걷어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우물 안으로 계속해서 산소를 주입하고 음식과 옷가지 등을 넣어주고 있다.

하지만 9일 낮 아이의 흔적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는 보도 외에 추가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구조대 관계자는 "지반이 복잡하고 단단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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