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문화재단, 자주상회 ‘The Strange L’ 쇼케이스로 첫 시동
2016.11.11 10:53
수정 : 2016.11.11 10:53기사원문
국내 최정상의 아티스트들이 컬래버레이션 한 ‘넌버벌 비주얼 쇼(Non-verbal Visual Show)’가 펼쳐진다.
파라다이스그룹이 설립·운영하고 있는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11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 시어터에서 ‘파라다이스 크리에이티브 무브’ 사업을 통해 선정한 ‘자주상회’의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파라다이스 크리에이티브 무브’는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 K-컬처를 주도할 ‘넌버벌 비주얼 쇼’ 콘텐츠를 본격 육성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올해 첫 공모를 통해 총 26개 팀이 경쟁한 가운데, 지난 7월 자주상회 팀이 출품한 ‘더 스트레인지 엘’이 최종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자주상회가 ‘더 스트레인지 엘’의 첫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며, 투자·제작사 및 업계 관계자 300명이 참석해 작품이 실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켜보게 된다.
‘더 스트레인지 엘’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도서관에서 있었던 기이한 일>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작품이다. 자주상회는 도서관 지하에서 소년과 소녀가 겪는 기이한 경험을 넌버벌 퍼포먼스를 통한 판타지 쇼로 완성해 냈다.
하나의 장르를 벗어나 연극, 미디어 아트,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시킨 융복합 퍼포먼스는 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이다. 무용수, 기계 체조 선수, 곡예사 등으로 구성된 18명의 퍼포머들은 공연이 펼쳐지는 30분 내내 언어 없이 감정 표현으로 고난도 연기와 공중 안무를 선보이게 된다.
이를 위해 실험적인 연출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유청 연출가를 비롯해 국내 최정상의 서커스팀인 ‘퍼포먼스 팩토리’의 배우들이 투입되는 등 각 분야의 전문 아티스트들이 쇼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퍼포머들의 다양한 동선을 통한 다채로운 무대 연출을 선보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무대를 전 방향으로 동시에 이동시킬 수 있는 최첨단 무대장치인 ‘스마트 스테이지’를 적용했다.
최윤정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가능성 있는 콘텐츠 발굴에서 나아가 집중적인 멘토링 서비스와 쇼케이스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공모사업에서 지원되는 범위를 한층 확장시켰다”며, ”앞으로 파라다이스가 K-컬처의 허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넌버벌 비주얼 쇼」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육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은 지난 1997년부터 2015년까지 창의적인 젊은 미술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아트 오마이 레지던스’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지난 9월 오픈한 서울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 집’과 2017년 가을 오픈할 제주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 파크’ 등을 통해 신진 예술가 발굴과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