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팀, LPGA 팀에 첫날 4승2패로 우위

      2016.11.25 20:50   수정 : 2016.11.25 20:50기사원문
동래(부산)=정대균골프전문기자】KLPGA 팀이 LPGA 팀의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25일 부산 동래 베네스트 골프장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첫날 포볼 경기에서 KLPGA 팀은 LPGA 팀에 4승2패로 이겼다. 승점 4점을 챙긴 KLPGA팀은 승점 2점에 그친 LPGA 팀에 우위를 점했다. 원년이었던 작년과는 다른 양상이다. 먼저 승점을 보탠 쪽은 LPGA 팀이었다. 1조로 출발한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백규정(21·CJ오쇼핑) 조가 KLPGA 팀의 이정은(20·토니모리)-오지현(20·KB금융그룹) 조를 맞아 역전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상위 랭커 6명을 묶은 KLPGA 필승조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전세는 역전됐다.

시즌 3승으로 발렌타인 대상 포인트 1위를 확정지은 팀 에이스 고진영(21·넵스)과 2승을 올린 장수연(22·롯데)이 짝을 이룬 KLPGA 최강조는 LPGA 팀의 필승조인 양희영(27·PNS창호)-이미림(26·NH투자증권) 조를 맞아 초반부터 밀어 붙인 끝에 16번홀에서 3홀차 완승을 거뒀다.
기세가 오른 KLPGA 팀은 주장 김해림(27·롯데)-김민선(21·CJ오쇼핑) 조가 지은희(30·한화)-허미정(27·하나금융그룹) 조의 추격을 2홀차로 따돌리고 승점 1점을 보탰다. 김해림은 17번, 18번홀 연속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해림은 오늘의 MVP가 누구냐는 질문에 "쑥스럽지만 바로 '나'이다"라며 "주장을 맡아 부담도 느꼈지만 샷 감각이 워낙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말했다.

LPGA 팀은 박희영(29·하나금융그룹)-최운정(26·볼빅) 조가 시즌 2승으로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승현(25·NH투자증권)과 배선우(22·삼천리그룹) 조를 맞아 3홀차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후 KLPGA 팀의 예봉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KLPGA 팀은 정희원(25·파인테크닉스)-조정민(22·MY문영), 이정민(24·비씨카드)-김지현(22·롯데)이 잇따라 승점 1점씩을 보탰다.

KLPGA 팀 주장 김해림은 "좋은 출발을 했다. LPGA에 워낙 쟁쟁한 선수들 많아 기대 많이 안 했는데 기분이 좋다"면서 "조 편성을 상대팀과 다르게 했던 게 주효했다"고 첫날 승리 배경을 설명했다. LPGA 팀 주장 지은희는 "선수들이 감이 나쁘진 않다. 선수들 모두 좋은 샷 가지고 있다"며 "오늘은 KLPGA 선수들이 운이 좋지 않았나 싶다. 사실 시차 적응, 잔디 적응도 덜 돼서 오늘 경기를 통해 적응했다고 생각한다. 내일은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는 26일 포섬 6경기에 이어 27일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를 치러 승패를 결정한다. 우승팀에 6억5000만원, 준우승팀에는 3억5000만원의 상금을 나눠준다. 이튿날 포섬 경기 페어링에 대해 김해림은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감이 좋은 선수끼리 묶는 전략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지은희는 "오늘 경기 하고 난 느낌과 소감을 들어보고 정했다.
샷감, 쇼트게임 좋은 선수들 섞어서 짰다. 잘 칠 것 같은 선수들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뒤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2일째 1경기는 LPGA 최운정-이미향(22·KB금융그룹) 조와 KLPGA 김해림-장수연 조, 2경기는 지은희-허미정 조와 고진영-이승현 조, 3경기는 김세영(23·미래에셋)-유소연 조와 김지현-오지현 조, 4경기는 박희영-김효주(22·롯데) 조와 정희원-이정민 조, 5경기는 이미림-백규정 조와 배선우-조정민 조, 그리고 6조는 양희영-신지은(24·한화) 조와 김지현-김민선(21·CJ오쇼핑)가 맞붙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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