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거장’ 니콜라이 데미덴코가 온다

      2016.11.30 17:35   수정 : 2016.11.30 17:35기사원문

세계적인 피아노의 거장 니콜라이 데미덴코(사진)가 오는 8일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첫 내한 리사이틀을 펼친다. 프로코피예프, 라흐마니노프, 차이콥스키 등 러시아 작곡가들의 협주곡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데미덴코는 긴장감 넘치는 묵직한 연주로 클래식 음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10년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할 피아니스트로 선정돼 예프게니 키신과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했으며, 무려 40여장에 이르는 방대한 앨범 작업 통해 '그라모폰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KBS교향악단과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며 음악의 심연을 그려냈다. 이 협연 무대는 2015년 최고의 공연으로 여러 음악평론가들에게 손꼽힌 바 있다.

니콜라이 데미텐코는 이번 무대에서 도메니코 스카를라티 '건반을 위한 소나타 작품 12곡', 슈베르트 '악흥의 순간', 그리고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를 피아노 연주로 들려준다. 앨범을 통해 독보적인 통찰력을 인정받은 그의 스카를라티와 슈베르트 연주는 물론,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알프레드 코르토가 피아노를 위해 편곡한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다. 이는 프랑크의 천재성을 증명한 작품으로,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연주되는 원곡에서도 피아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난도 높은 기교를 요구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 대해 데미덴코는 "이번 연주는 나 자신에게도 큰 도전과 같다. 피아노 한 대로 바이올린과 피아노 선율을 오롯이 표현해내야 하기 때문에 피아니스트는 자신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금호아트홀 공연에 이어 9일 울산 문화예술회관에서도 동일한 프로그램의 연주회가 열린다.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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