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독보적 "코스닥 상장해 중국시장 집중공략"
2016.12.02 17:39
수정 : 2016.12.02 17:39기사원문
"차세대 품목인 폴더블(Foldable) 디스플레이 검사장비의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이번 상장을 발판 삼아 성장성 높은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재혁 이엘피 대표(사진)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지난 1999년 설립되 이엘피는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검사장비를 생산한다.
이엘피는 삼성이 2003년 OLED 사업을 시작할 당시 검사장비 국산화에 성공, 개발단계부터 제품을 공급했다. 이후 OLED 스마트폰을 신규 출시할 때도 개발부터 양산까지 검사장비를 납품했다. 특히 2012년 세계최초로 개발한 커브드 디스플레이 적용 스마트폰 제조라인과 2013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채용 하이엔드 제품 생산라인에도 공급했다.
삼성에 공급하는 OLED 패널 검사기는 이엘피의 점유율이 100%다. LG의 경우 LCD에 들어가는 모듈터치 검사기 중 이엘피의 제품 비중이 62.5%에 이른다.
이엘피는 최근 홍콩과 중국 쑤저우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현지 디스플레이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시장은 정부 주도적인디스플레이 국산화 정책에 따라 폭발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이엘피는 공모자금을 화성 제2공장 신축 등 생산력 증대자금으로 쓰는 한편 중국 신규법인 운용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엘피의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 늘어난 187억8000만원, 영업이익은 127% 증가한 70억5600만원이다. 이 대표는 "업종 특성상 매출이 4.4분기에 집중된다"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두 배 가량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도 급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모 주식수는 총 120만주(구주매출 20만주, 신주모집 100만주)로,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2만2000~2만5000원이다. 오는 5~6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2~13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21일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상장 후 유통가능 주식수가 많은 것은 부담이다. 공모 후 주주구성은 최대주주 측이 21.3%지만 보호예수가 없는 소액주주의 주식수가 41.9%(211만5270주)에 달한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