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석 삼성자산운용 연금영업팀장 "60년 운용 TDF투자로 은퇴 준비해야"

      2016.12.04 17:01   수정 : 2016.12.04 22:51기사원문


"근로자 은퇴시점을 고려해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을 배분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는 60년짜리 초장기투자다.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상상도 못했던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오원석 삼성자산운용 연금영업팀장(사진)은 4일 "우리는 장기투자라면 1~3년을 생각하지만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초장기투자 관점이 필요하다"며 "한국형 TDF는 근로자 생애주기에 맞게 글로벌 지역별 주식.채권 자산을 배분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연금 등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TDF가 연간 20~30% 성장하고 있다. 미국 TDF는 지난해말 100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1100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국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월 한국형 TDF를 처음 출시해 7개월여 만에 600억원을 넘어섰다.

은퇴가 다가오는 50~55세 가입자가 많아 2020, 2025펀드에 자금유입액이 컸다.

삼성자산운용의 '한국형 TDF'는 2015년부터 2045년까지 5년 단위로 각자 은퇴시점에 맞춰 투자할 수 있다. 은퇴시점인 2015,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년 등 총 7개 상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펀드당 총투자기간은 60년이다. 보통 28~30세에 입사하는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구성됐다.

오 팀장은 "30세에 TDF를 가입하면 은퇴 전 30년, 은퇴 후 30년 총 60년을 운용해 90세에 펀드가 청산된다"며 "현재 삼성자산운용의 한국형 TDF는 7개다. 라인업이 모두 확보되면 12개가 계속 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캐피털그룹이 운용하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이머징시장의 주식.채권펀드 등 11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투자한다. 퇴직연금, 개인연금 가입시 TDF 하나만 편입하면 다양한 글로벌 지역 및 자산에 배분할 수 있는 것이다.

자동 자산배분 리밸런싱 프로그램으로 은퇴까지 남은 시점과 투자목적을 고려해 주식.채권 비중을 알아서 조절한다.

청년기에는 성장주, 고수익채권 투자 등으로 성장을 추구하고 은퇴시기에 근접할수록 배당주, 국공채 비중을 높여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그는 "연금으로 가입 시 젊을 때는 주식형 비중 70% 수준에서 은퇴가 다가오면 29%로 조절된다.
은퇴 후 30년 동안에는 18%로 운용된다"며 "근로자는 펀드를 옮겨탈 필요 없이 은퇴시점까지 펀드 내에서 주식 비중이 저절로 조절된다"고 밝혔다.

또 초장기 운용인 만큼 최근 화두가 되는 미국 금리인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최순실 게이트 등은 장기적인 투자관점을 바꿀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시장금리가 일시적으로 수십bp(1bp=0.01%포인트) 뛴 상황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 TDF란? '타깃데이트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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