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회계사회장 "감사인 선임제도 개선, 회계 바로세우기 사업 핵심"
2016.12.09 11:11
수정 : 2016.12.09 14:46기사원문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사진)은 8일 "감사인 선임제도 개선이야말로 '회계 바로세우기 사업' 대장정의 시작이자 핵심명제"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진행된 '회계사회 창립 62주년 기념식'에서 "현재의 자유수임제도는 이해상충문제를 방치하고 있는 잘못된 제도로 외부감사인의 독립성을 언급하기조차 부끄러운 상황"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자유수임제도야말로 우리나라 회계투명성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기준으로 61개국 중 61위를 하고 있는 근본 이유"라면서 "한 가족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이사회, 주주총회를 모두 통제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기업지배구조 아래에서 미국식 자유수임제도를 수정없이 적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공재의 성격을 띤 회계감사를 통해 산출된 정보는 국민이 이용하기 때문에 회계감사 품질 확보를 위한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최저감사보수규정 등 최소표준투입기준(MSI) 마련, 감사보고서 제출기한 연장, 감사보수 공탁제 도입, 감사계약 체결시기 단축 등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대형·중견·중소회계법인, 감사반 등 모든 감사인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청년, 여성회원과도 긴밀한 교류를 갖고 있다"면서 "지난 10월 청년위원회와 여성위원회를 구성하고, 청년회원과 여성회원의 회무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