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만원짜리 '애완용 돌멩이' 완판.. "없어서 못팔아"
2016.12.12 15:05
수정 : 2016.12.12 15:05기사원문
미국의 한 고급백화점에서 팔기 시작해 화제를 모은 '애완용 돌멩이'가 완판됐다.
9일(현지시간) 미 CBS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노드스트롬 백화점에 입고된 83달러(약 10만원)짜리 돌멩이가 품절됐다. 이보다 더 작은 버전인 65달러(약 7만6000원)짜리 스몰 사이즈도 단 두 점 남았다.
이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돌멩이'는 로스앤젤레스(LA)에 기반을 둔 회사인 '메이드 솔리드'의 상품으로 LA에서 난 튼튼한 석재이며 고급 가죽으로 포장돼 있다.
용도는 그야말로 알 수 없다. 업체 측은 홈페이지에"이 돌멩이가 회화 작품인지 예술 작품인지는 당신에게 달렸다"는 설명을 해 두었을 뿐이다.
다만 "이 돌을 가지면 어디서든 눈길을 끌 수 있다"며 "애완동물처럼 돌마다 생김새가 조금씩 다른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애완 돌멩이의 인기에 노드스트롬 대변인은 "돌멩이가 돌풍을 일으킨 것이 우리도 우스우면서도 즐겁다"고 CBS에 말했다.
하지만 판매업체 측이 전부 몇 개의 돌이 소진됐는지는 밝히지 않아 노이즈 마케팅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도 있다.
한편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미국에는 '애완용 돌(Pet Rock)'이란 문화가 있다. 1975년 갤리 달이란 사람이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을 기르려면 성가신 게 많다'며 애완용 돌멩이를 팔기 시작했다.
당시 '먹이지도, 산책을 내보내지도, 씻기지도, 짝짓기도 필요 없다'는 광고로 인기를 모은 애완용 돌은 32페이지짜리 매뉴얼까지 있었다고 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