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플렉시블 OLED 분기 매출 '10억불' 첫 달성

      2016.12.15 15:37   수정 : 2016.12.15 15:37기사원문

중소형 디스플레이 점유율 현황
(%)
기업 2016년 1분기 2016년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 30.6 31.8
재팬디스플레이 17.1 15.4
LG디스플레이 12.9 13.1
(IHS)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3·4분기 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매출이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주고객사인 삼성전자 뿐 아니라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공급받는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관련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22.9㎝(9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36억6800만 달러(4조3245억)의 매출을 달성해 31.8%의 점유율로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4분기 매출 기준 점유율 30.7%를 기록한 뒤 30%대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2, 3위는 재팬디스플레이(15.4%)와 LG디스플레이(13.1%)와의 격차도 두 배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시장을 독점중인 플렉시블 OLED 패널의 선전이 중소형 디스플레이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4분기에 중소형 OLED 시장에서 96.2%의 매출 점유율로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일부 중국 패널사들이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적수가 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3·4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매출은 10억5300만 달러(약 1조2300억원)로 분기 최초로 매출 1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7% 급증한 성과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탕정사업장에 전세계 패널업체 중 유일하게 6세대급 플렉시블 OLED 라인인 'A3'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플렉시블 OLED 패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전량 공급되며, 최근에는 중국 제조사들인 화웨이, 오포, 비보 등도 납품받고 있다.

이에 따라, 플렉시블 OLED는 스마트폰의 디자인 혁신에 중요한 소재로 평가돼 앞으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HS마킷은 플렉시블 OLED의 연간 시장 규모가 올해 38억9700만 달러에서 2018년 128억3900만 달러로 100억 달러를 넘어서고, 2020년이면 189억89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4년간 연 평균 성장률이 무려 48.6%에 달하는 것이다.

아울러, 전체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플렉시블 OLED의 비중(매출 기준)은 올해 10% 수준이지만 2018년이면 35.1%로 액정표시장치(LCD)를 뛰어넘고, 2020년에는 49.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로 대표되는 플렉시블 OLED는 차세대 스마트폰의 폼 팩터(하드웨어의 특징적 요소) 구현의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내년 애플 아이폰에도 채택되는 등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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