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특기생 입시, 학업능력 비중 늘린다

      2016.12.15 17:15   수정 : 2016.12.15 17:15기사원문

앞으로 대학이 체육특기생을 선발할 때 경기력 뿐만 아니라 내신.수능최저학력기준 등 학업능력의 반영비중을 늘린다. 또 대학 운동선수도 일정한 학점기준을 충족했을 경우에만 경기출전이 가능해지는 등 체육특기생의 입학전형.학사관리가 강화된다. 15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특혜로 촉발된 체육특생의 입학.학사 관리 강화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주최하고 (사)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KUSF)가 주관했다. 이자리에는 고등학교 운동선수가 대학과정을 준비하고 입학후 학사관리의 표준을 제시하는 체육특기생의 자격 검증센터 신설이 제안됐다.
하웅용 한체대 교수는 "체육특기자 학업 자격기준 등 대입전형표준요강을 제정하고 대학에서의 학업성취 등을 관리해야 한다"면서 "KUSF에 체육특기자 자격검증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KUSF는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을 위해 2017학년도에 체육특기자자격검증센터를 만들어 전형에 내신을 반영하고 2018년도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 반영, 2019년 중.고교 체육특기자 관리 기구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박진경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체육특기자의 입시비리는 불법스카우트 관행, 학교중심 선발구조, 관리감독기구의 부실, 불투명한 전형요강, 학교운동부 운영의 후진성 등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면서 "중앙정부 관리 기능을 일원화 하고 (가칭)초.중.고 학교체육연맹을 설치해 KUSF와 공조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방안으로 전.후기, 수시.정시 등 다양한 기회를부여하고 전형에 학력기준 반영, 단체종목의 경우 실기를 통한 공개경쟁과 개인기록 관리시스템 구축 확대, 대입전형 표준요강 개발 등을 제시했다.


허정훈 중앙대 교수는 "오래된 관례와 특혜, 양해, 우리나라 엘리트주의 스포츠구조가 원인이 되어 체육특기생 학사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심지어 시험기간에도 20% 내외의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교수는 "대학 체육특기생에게 학업능력을 경기 참여의 필요조건으로 해야 한다"고 말해다.


KUSF 관계자는 "2017학년도부터 농구.배구.축구.핸드볼 등 협의회가 주최하는 리그에는 직전 2개 학기 평균 성적이 C0 이상인 선수만 출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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