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주도주 '경기방어주'가 꿰차나
2016.12.16 18:08
수정 : 2016.12.16 18:08기사원문
지난 1개월 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해온 가운데 증시 주도주가 경기민감주에서 경기방어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리인상 및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MSCI) 선진국지수(AC WORLD) 기준으로 지난 1개월 동안 글로벌 증시는 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민감주는 4.0% 상승한 반면, 경기방어주는 3.4% 오르는데 그쳤다.
다만 최근 1주일로 보면 헬스케어 업종의 반등으로 경기민감주는 0.5% 줄어든 반면, 경기방어주는 1.7%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나타냈다. 최근 1주일 간은 헬스케어(2.8%), 유틸리티(1.7%), 에너지(1.6%) 등이 강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최근 1개월 새 외국인 2조원, 기관 4000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덕분에 3.5% 상승했다. 글로벌 증시와 마찬가지로 1개월 기준으로는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나타냈으나 최근에는 경기방어주가 약진하는 모습이다.
1개월 간 경기소비재, 금융,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는 3.0% 상승했고, 필수소비재와 에너지, 헬스케어 등 경기방어주는 1.3% 하락했다. 최근 1주일 기준으로는 경기민감주가 0.2% 오르는데 그쳤지만 경기방어주는 2.4%가 상승했다.
최근 1개월 간 업종별로는 IT(11.4%).소재(5.0%).자동차가 강세를 나타냈으나 제약 및 헬스케어(-3.1%), 에너지(-2.5%), 필수소비재(-1.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대한유화(19.4%) LG디스플레이(16.8%), SK하이닉스(14.9%)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임 연구원은 "지속적인 글로벌 수요 개선 기대감에 따다 하드웨어, 반도체, 소재 등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업종 종목의 수익률이 긍정적인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