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특사경,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판매사범 무더기 적발

      2016.12.20 14:56   수정 : 2016.12.20 14:56기사원문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유통·판매사범을 기획 수사한 결과, 17명을 적발 약사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특사경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을 왕래하는 보따리상(일명 따이공)이 들여온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을 1정당 300원에 구입해 1000~5000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1정당 1만원 이상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나 구매과정이 번거럽고 약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불법으로 비아그라를 찾는 소비자가 많다고 알려졌다.

정품인 비아그라는 100㎎이 최대용량이고 시알리스는 20㎎이 최대용량인데 비해, 이들이 판매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100㎎, 220㎎, 300㎎, 500㎎ 등 다양하게 표시돼 겉보기에도 가짜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특사경은 압수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표기된 용량과 전혀 다른 발기부전치료제 용량과 성분이 검출돼 복용시 심각한 부작용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약사법이 적용돼 추후 법원에서 형이 확정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김용남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부정·불량 의약품으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유통경로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겠다"며 "판매업자 뿐만 아니라 제조·수입 단계에서부터 근본적으로 차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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