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위, 올해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에 '고산자' 등 4편 선정
2016.12.21 11:22
수정 : 2016.12.21 11:22기사원문
영상물등급위원회는 '2016년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로 '고산자, 대동여지도' 등 4편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선정된 4편은 '고산자, 대동여지도', '설리 : 허드슨 강의 기적', 다큐멘터리 '물숨', 애니메이션 '쿠보와 전설의 악기'다.
'2016년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는 개봉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1월 29일까지, 영등위가 올해 매 분기별로 선정한 16편의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 가운데에서 국내외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각 부문별로 1편씩 선정됐다. 상업적 측면보다 주제와 완성도, 교육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조선 팔도의 진짜 모습을 지도 속에 담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대동여지도'를 완성하기까지 권력과 운명, 시대에 맞섰던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자신의 일에 대해 신념을 갖고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하는 용기와 개척정신, 힘없는 백성을 위해 지도 제작을 멈추지 않았던 애민정신과 신념은 깊은 감동을 준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제작한 ㈜시네마서비스 백선희 프로듀서는 "고산자는 오랜 시간 촬영했던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흥행성적이 좋지 않아 속상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설리 : 허드슨 강의 기적'은 155명의 승객을 태운 여객기가 새떼와 충돌해 엔진이 고장나지만 한명의 사망자도 없이 전원 무사했던 실화를 다룬 영화로, 위기상황에서 승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도 자신의 선택을 끊임없이 고뇌하는 주인공을 통해 책임의식과 직업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물숨'은 제주도의 작은 섬 우도에서 물질을 하며 한평생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해녀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고, '쿠보와 전설의 악기'는 엄마와 단 둘이 살던 주인공이 자신을 해치려는 달왕을 물리친다는 내용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영등위 이경숙 위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청소년들을 위한 좋은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힘쓰시는 분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양질의 콘텐츠 제작과 보급에 더욱 앞장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