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 사내벤처 아이디어 'IT+키즈·뷰티' CES서 전시한다

      2016.12.26 17:23   수정 : 2016.12.26 17:23기사원문

삼성전자가 정보기술(IT)과 키즈, 뷰티 등 다양한 생활분야를 접목한 C랩(Lab) 과제들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선보인다. 삼성전자 C랩에서 진행하고 있는 우수 과제들 외에 C랩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사업화한 스핀오프 기업들도 함께 전시에 참가한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 12월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 1층 G홀 스타트업관(유레카 파크)에 전시장을 마련하고 CES 2017 기간 동안 C랩 과제를 관람객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CES 2017에는 장난감에 IT 기술을 접목한 어린이용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태그플러스(Tag+)', 피부 분석과 케어를 동시에 하는 스킨 홈케어 솔루션 '에스 스킨(S-Skin)', 피부 속 측정을 통해 문제점을 예방해 주는 휴대용 피부 측정기기 '루미니(LUMINI)'를 선보인다.


'태그플러스'는 아이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버튼 타입의 IoT 디바이스다. 클릭, 흔들기, 길게 누르기, 부딪히기 등 직관적인 인터랙션을 통해 장난감과 스마트폰,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를 연결한다. 클릭 한 번이면 혼자서 만들기 어려운 블록 조립 방법을 알려주고, 길게 누르기(Hold)를 통해 바로 SNS로 연결도 가능하다. '태그플러스'는 장난감에 쉽게 싫증을 내는 아이들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에스스킨'은 시간과 비용 제한 없이 집에서 손쉽게 피부관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 홈케어 솔루션이다. 마이크로 니들 패치와 피부 측정케어를 돕는 휴대용 기기로 구성돼 있다. 마이크로 니들 패치는 피부 깊숙이 유효성분을 전달해 흡수율을 높여 준다. 휴대용 기기로 피부의 수분 함유량과 홍반, 멜라닌 지수를 측정하고, 특정 파장의 발광다이오드(LED) 빛을 사용해 개인 피부 특징에 따른 관리가 가능하다.

측정된 피부 상태 관련 정보를 스마트폰에 설치된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분석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루미니'는 피부 속 문제점을 사전에 알려주는 휴대용 기기이다. 스마트폰과 연동된 기기를 이용해 얼굴 전면을 촬영하면 '루미니'만의 알고리즘을 통해 여드름, 기미, 주름, 모공, 붉은기, 피지 등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피부 문제점까지도 예고해 준다. 분석된 결과에 따라 맞춤형 화장품을 추천하거나 피부과나 전문관리사와 온라인 채팅을 통해 원격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C랩에서 스핀오프한 기업들도 이번 CES 2017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노린다. 스마트 기기의 메모나 정보를 점착 메모지에 인쇄하는 소형 스마트 프린터 '망고슬래브(MANGOSLAB)', 악기에 부착하는 센서모듈을 통해 어쿠스틱 악기 연습을 도와주는 튜터 솔루션 '잼이지(Jameasy)', 안경 없이 3D 영상을 볼 수 있는 모바일용 커버 액세서리 '모픽(MOPIC)', 헬멧 사용자를 위한 핸즈프리 기기 '아날로그플러스(analogue plus)', 건강관리를 위한 헬스케어 패션벨트 '웰트(WELT)'가 참가한다.

특히 망고슬래브의 스마트 프린터 네모닉(nemonic)은 PC 액세서리 부문에서 'CES 2017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외에 솔티드벤처의 스마트 슈즈 아이오핏(IOFIT)도 웨어러블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C랩 출신 기업들의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C랩 출신 스타트업의 사업화도 본격화되고 있다.
웰트는 최근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협업해 스마트벨트 판매를 시작했으며 다른 기업들도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최근 IT 기술을 기반으로 패션, 키즈,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가 개발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분야의 제한 없이 아이디어의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 12월부터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분야에 관계 없이 우수한 아이디어를 선발해 지원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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