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센터, 예술인과 기업의 협업 통한 다양한 활동 성과 공유

      2016.12.29 09:02   수정 : 2016.12.29 09:02기사원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29일 오후 2시부터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2016 예술인 파견 지원 사업 성과보고회’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예술인 파견 지원 사업의 활동 종료를 계기로 한 해의 활동 성과를 되돌아보고, 성과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술인 파견 지원 사업은 예술인이 기업·기관에 파견되어 기업·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예술프로그램을 기획, 실행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예술인에게는 예술적 재능을 활용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기관에는 예술적 창의성을 통한 경영 혁신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전년에 비해 규모가 확대돼 1000명의 예술인과 280개의 기업·기관이 참여했으며, 기업의 비율도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이뿐 아니라 화장품 회사부터 회계법인, 항공사, 금융회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기관에서 예술인의 파견활동이 진행됐다. 아울러 예술인들은 예술을 통해 조직원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직원의 역량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예술적 감수성을 더한 제품 개발,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문체부와 재단은 올 한 해의 파견활동을 통해 나타난 예술인의 사회적 가치와 기업 경영의 혁신 사례를 이번 성과보고회를 통해 소개한다. 우선 ‘엘지전자’에서 진행된 ‘환경안전 캠페인’의 경우에는 폐휴대폰을 수거·재활용하는 캠페인에 예술인이 참여해, 폐휴대폰 수거율이 기존에 비해 2.5배 증가하는 등 기업캠페인에 대한 임직원의 참여도가 대폭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예술인이 고객의 사연을 접수받아 이를 국악 캐럴 음악으로 제작해 배포했다. 고객사연이 담긴 캐럴 음악은 넓은 공감대를 얻었을 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 국악과 캐럴 음악의 이색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음악은 배포 후 14일간 약 1000여 건의 음원 내려받기(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는 등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는 가시적인 기업 홍보효과로 나타났다.

화장품 제조회사인 ‘더페이스샵’은 예술인에게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브랜드의 특성을 반영한 제품 기획을 요청했다. 예술인은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화장품 사용 후 공병을 화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의 제품과 함께 씨앗, 흙, 모종삽이 포함된 ‘자연주의 화장품 세트’를 제작했다.

차(茶) 제조·판매사인 ‘차미소’에서는 예술인이 종류별 차(茶)의 특성을 살린 패키지 디자인을 제작했다. 예술인의 감수성을 담아 탄생한 제품 패키지는 주요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 입점되었고, 타사의 제품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드러내는 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직구성원을 위한 예술인의 파견활동도 조직문화 혁신부터 직원 역량강화, 복리후생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진행되었다. ‘하나금융투자’에서는 다양한 부서의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예술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합병으로 인한 불안정한 조직분위기를 해소했다. 참여 직원의 80%는 직원 간의 소통이 증진됐다고 응답했다.


‘삼일회계법인’의 경우, 예술인이 진행하는 교육훈련을 통해 신입 회계사의 역량을 강화했다. 아울러 ‘한화생명’은 메세나협회와 진행한 기획사업을 통해 고객상담 업무를 담당하는 콜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 지역 콜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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