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 1~2학년 교실 청소 외부업체에 맡긴다

      2016.12.29 14:10   수정 : 2016.12.29 14:11기사원문
앞으로 서울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교실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된다. 청소는 외부업체에 용역을 맞기고 이를 위해 총 2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29일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1학기부터 실시하는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의 '안정과 성장 맞춤(안성맞춤) 교육과정'운영을 위해 교실청소 용역비, 놀이교구비 등 교육 환경 조성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교실청소 용역비는 공립초 1, 2학년 약 2800학급을 대상으로 학급당 연 100만원씩 총 28억원을 지원한다. 현재 서울시교육청 관내 공립초 1·2학년 학급은 총 5627개 학급(1학년 2775개 학급·2학년 2852개 학급)이어서 절반 가량이 혜택을 받게 된다.
시교육청은 1학기 현장 운영 성과 등을 바탕으로 1, 2학년 전체 학급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우리가 사용한 교실은 우리가 청소한다'는 교육적 차원에서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매일 교실 및 복도를 청소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1, 2학년의 경우 나이가 어리고 서툴러 자기 주변 쓸기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먼지 제거 등 교실 청결 유지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로 인해 교사가 직접 교실 및 복도를 청소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거나 학부모들까지 청소 봉사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교실청소 용역비가 지원되면 1, 2학년 학생 및 담임교사의 청소 부담을 없애고 학부모이 청소 부담도 경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이 지속적인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놀이 중심 교육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교실 환경 개선비 및 놀이 교구비를 지원한다. 교실 환경 개선비는 공립초 1학년 교실을 대상으로 학급당 1만원씩 총 3억원을 지원하며 놀이 교구비는 공립초 1·2학년 학급 전체를 대상으로 학급당 10만원씩 총 5억7000만원을 지급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안성맞춤 교육 환경 지원 사업은 공교육 안에서 한글, 수학교육 뿐만 아니라 교실 청소 등 교실 환경 개선까지도 책임지겠다는 교육청의 의지"라며 "창의적 공간, 감성적 공간, 행복한 공간으로의 변화를 시작으로 교육 공동체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