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사전승인 결정… 내년초 재개장 잰걸음

      2016.12.29 17:31   수정 : 2016.12.29 22:29기사원문


롯데면세점이 오는 2017년 초 월드타워점 재개장을 계기로 글로벌 1위 면세기업으로의 도약에 힘찬 시동을 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27일 열린 관세청의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월드타워점에 대한 사전승인이 결정돼 통보를 받았다"면서 "인원 배치, 상품입고 및 전시, 입점 브랜드 협상 등을 거쳐 설을 앞둔 내년 1월 초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지난 6월 문을 닫은 지 6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여는 것이다.

■월드타워점, 한류 쇼핑관광 명소로 재개장

월드타워점은 올 상반기 중 그랜드 오픈 예정인 123층(555m)의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자리잡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향후 5년간 1조2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월드타워점을 공연과 문화, 체험, 관광, 쇼핑을 원스톱으로 경험할 수 있는 '관광.쇼핑복합단지 쇼핑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매장규모도 3만㎡로 늘릴 계획이다. 우선은 문을 닫기 전의 장소인 롯데타워 월드타워몰 7~8층에서 영업을 시작하지만 월드타워가 완공돼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 신축건물 방면으로 매장을 대폭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기업의 신규 매장과 달리 루이비통,에르메스,샤넬 등 세계 3대 명품이 재개장과 함께 동시에 선보인다.


외국인 관광객의 추가유치를 위한 다양한 엔터테인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미 10년전부터 매년 2~3회씩 꾸준히 '패밀리페스티발'이라는 콘서트를 개최해 왔고, 지난 10월에는 24회째 행사를 열었다. '패밀리페스티발'은 한류의 중심에 서 있는 아이돌 가수와 연예인을 초청해 콘서트와 팬미팅을 여는 행사로 최근 3년(2013~2015년) 동안만 13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성공, 모두 28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라마와 K-팝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한류 마케팅의 영역을 K-뷰티와 K-푸드, K-패션까지 넓혀 나가겠다"면서 "단순히 브랜드를 알리는 개념의 마케팅이 아닌 한국을 알리고 관광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공유가치를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롯데 측은 이 같은 한류 문화 캠페인이 외국인의 재방문율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은 내수가 아니라 수출산업"이라면서 "롯데면세점은 앞으로 국내 사업자와의 경쟁이 아니라 글로벌 면세점과 경쟁을 통해 국내 면세점들의 입지를 넓히고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글로벌 1위 면세사업자로 도약"

롯데 월드타워점 재개장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면세시장에 적지않은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당장 글로벌 2위 기업과 근소한 차이로 3위에 있는 롯데면세점이 2위로 올라서는 것이 시간문제다.

영국의 유통전문지인 무디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 글로벌 면세점 순위에서 롯데면세점은 매출액이 37억5000만유로로 스위스의 듀프리(56억8300만유로),미국 DFS그룹(37억7000만유로)에 이어 3위다. 2위와는 차이가 불과 2000만유로(약 260억원)에 불과하다.


그런데 롯데월드타워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기준 월평균 매출액이 500억원,올해는 문을 닫기 직전인 6월 이전에 월평균 600억원을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이미 2위인 DFS를 능가한다. 따라서 내년이면 2위로의 도약은 확정적이다.
롯데는 여기에다 내년에는 일본,태국 등지에 시내면세점을 추가개장하는 한편 외국 주요 면세점의 인수합병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1위 면세점 도약'이라는 신동빈 회장의 목표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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