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기업 체감경기 암울
2016.12.29 17:40
수정 : 2016.12.29 17:40기사원문
이는 지난 2012∼2013년 초 유럽 재정위기 당시 9개월 연속 100을 하회한 이후 최고기록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기대감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29일 전경련에 따르면 2016년 11월 전망치는 89.8로 12월 91.7로 반등했지만 한달 만에 다시 90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업종별 매출액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448개사(회수율 74.7%)가 응답했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 기업수가 부정 응답 기업수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우선 기업들은 불안한 국내 여건이 지속되면서 향후 경기에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또 미국 금리인상으로 국내 가계부채 위험성이 커지고, 중국의 6%대 신창타이(중속 성장) 궤도 진입으로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등 대외여건도 부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월 말에 있는 우리나라 설과 중국 설(춘제) 등 명절특수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100.4), 수출(95.5), 투자(97.5), 자금사정(98.7), 재고(103.4), 고용(100.7), 채산성(97.5) 등으로 내수와 고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경련 송원근 본부장은 "국내외 기관들이 2017년도 경제성장률을 연달아 낮추는 등 새해에도 기업 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자산 삼아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