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로 수익 창출...리니지 vs. 뮤
2016.12.30 15:00
수정 : 2016.12.30 15:00기사원문
이런 상황에서 자체 IP로 모바일게임을 만들어 승승장구하는 게임사가 있다. 바로 엔씨소프트와 웹젠이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IP로, 웹젠은 온라인게임 뮤의 IP로 꾸준한 로열티 수입을 올리고 있다.
■엔씨, 리니지IP로 연간 550억원 수익
지난 1998년 출시된 온라인게임 리니지는 여전히 엔시소프트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올 3·4분기 기준 엔씨소프트의 전체 매출 가운데 36.8%를 리니지가 담당할 정도다. 2003년 선보인 후속작인 리니지2도 전체 매출 중 8.1%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전체 매출 가운데 45%를 리니지 시리즈가 책임지는 셈이다.
여기다 최근에는 모바일게임으로 모습을 탈바꿈한 리니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각각 리니지 IP로 개발한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나란히 최고매출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수익에 더해 리니지2 레볼루션의 로열티까지 챙기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연간 매출 전망치를 350억원으로 본다. 넷마블로부터 받을 리니지2 레볼루션의 연간 로열티는 약 2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잘 만든 온라인게임 IP 하나가 연간 550억원의 수익을 안겨주는 것이다.
■중국에서 살아 돌아온 뮤
웹젠의 뮤 온라인도 IP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대표적 사례다. 지난 2001년 서비스를 시작한 뮤 온라인은 국내 최초의 3차원(3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웹젠은 뮤 온라인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뮤 온라인의 IP를 중국에 팔았다. 중국에서 뮤 온라인은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으로 재탄생해 하루 4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민기적의 매출이 오를수록 웹젠의 로열티 수익도 증가하는 구조다.
중국에서 뮤 IP의 성공 가능성을 본 웹젠은 지난해 4월 국내에서도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을 선보였다. 뮤 오리진은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 2·4분기 웹젠 매출 700억원 돌파를 견인했다. 뮤 오리진은 현재까지도 앱 장터에서 꾸준히 최고매출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웹젠은 뮤 오리진의 후속작을 다시금 중국 시장에 선보이며 뮤 IP의 힘을 재입증하려 한다. 웹젠과 중국 게임개발업체 천마시공이 공동으로 준비 중인 뮤 오리진2는 중국 현지 서비스를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게임즈가 담당할 예정이다. 때문에 뮤 오리진2이 전작의 흥행을 뛰어넘어, 웹젠도 더 많은 IP 수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